[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클린스만호’ 주축들이 소속 리그에서 연이은 맹활약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웃게 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일곱 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한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등이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 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 4-1 대승에 한몫했다.
이날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수 책임진 손흥민은 리그 10호골을 신고했다. EPL 16경기 10골 4도움을 쌓으며 순항 중이다.
2년 전 득점왕 시즌보다 더 좋은 페이스다. 손흥민은 EPL 득점왕을 차지한 2021-2022시즌 23골 7도움을 올렸다.
당시 10번째 골을 리그 27라운드에서 기록했다. 올 시즌은 16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뤄 지난 시즌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분위기다.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서도 손흥민은 ‘중심’이다. 득점과 도움에 두루 일가견을 보이며 한국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뒤 손흥민은 A매치 8경기에 나섰다. 6골 2도움으로 흠 잡을 데 없는 스탯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격한다. 부동의 주전 공격수 손흥민의 뜨거운 폼은 최고의 희소식이다.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 역시 골맛을 봤다. 10일 믈라도스트 루카니와 홈 경기에서 세르비아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황인범은 4-2-3-1 포메이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43분에 팀 세 번째 골을 기록하고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요반 미야토비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돌아들어 간 황인범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소속이던 지난 4월 2022-23시즌 그리스컵 준결승 2차전 이후 약 8달 만에 골문을 갈랐다.
공격형 미드필더 홍현석은 부상 복귀 3경기 만에 리그 3호 골을 넣으며 여전히 날카로운 골 감각을 보여줬다.
10일 RWD몰렌비크와 벨기에 주필러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홍현석은 후반 32분 옴리 간델만과 교체 때까지 약 77분간 피치를 누볐다. 팀 4-0 대승에 일조했다.
유효 슈팅 2개, 키 패스 2개, 볼 터치 56회를 쌓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팀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마티스 사무아즈가 올린 크로스에 위고 쿠이퍼스가 문전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왔다. 이때 홍현석이 재차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기록은 11경기 3골 2도움.
이 밖에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이 리그 경기에 꾸준히 선발 출전해 물 오른 기량을 자랑 중이다.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 ‘주포’로 거듭난 황희찬은 리그에서 8골 2도움, 리그컵에서 1골 등 공식전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려 시즌 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특유의 예리한 킥 능력으로 PSG 전담 키커 자리를 꿰찼다. 10일에도 낭크와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킬리안 음바페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07, 풋몹은 7.7을 줬다.
클린스만 호는 34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을 겨냥한다. 연일 전해지는 해외파 승전고 및 활약 소식에 팬들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선 최종명단은 이달 마지막 주에 발표된다. 한국은 다음 달 2일 전지훈련 캠프인 아부다비로 이동,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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