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울진 유정식당 곰치국
글&사진/산마루 231128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울진 유정식당 곰치국 맛보고 왔습니다.
곰치국이 맛있어지는 계절 겨울이 찾아왔는데요
죽변항 수산물 축제가 열리는 울진 유정식당은 63년 동안 곰치국만 끓여 낸 곰치국 전문 식당입니다.
울진 유정식당 곰치국
곰치국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을 알 수 있는 음식인데요. 경북 울진에는 오직 곰치국만 63년 끓여온 유정식당이 있습니다.
지금 유정식당은 2대째 곰치국을 주메뉴로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울진 유정식당 곰치국 한 그릇을 받았습니다.
한 그릇이 아니라 한 양푼이를 받았다는 것이 맞을 듯한데요. 하여튼 큰 그릇에 수북이 담겨 내온 곰치국을 마주하니 그릇 크기에 놀라고 고기 생김새에 한 번 더 놀라게 됩니다.
울진 맛집이자 63년째 곰치국을 2대에 걸쳐 끓여 내는 유정식당은 봉평 하이츠 빌라 도로 옆에 있습니다. 유정 다방도 있더라고요.
유정식당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봉황길 24 1층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울진 유정식당 곰치국이 그렇게나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곰치국을 시켜 놓고 의자에 앉으니 기본 반찬과 공깃밥부터 식탁에 차려 냅니다.
어묵볶음과 버섯볶음, 김치와 우엉조림, 해초무침에 도루묵 조림을 내왔는데 함께 간 일행들 전부 도루묵 조림 맛에 박수를 쳤습니다.
고슬고슬한 밥에 도루묵 조림 한 마리 얹어 먹는 맛이 진짜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었는데요. 사장님이 요새 도루묵이 잘 안 잡혀 큰일이라 하더라고요. 하여튼 다시 봐도 울진 맛집 유정식당 도루묵 조림은 밥반찬으로는 엄지 척입니다.
하도 맛있어서 두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더랬죠.
내돈내산이라 더 맛있었던 밥도둑, 유정 식당 도루묵 조림~
택배로 사서 먹고 싶은데 그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하기야 유정 식당을 찾아주는 손님들에게도 충분하게 내놓지 못하는 메뉴가 도루묵 조림이라고 했습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울진 유정식당 곰치국이 유명하긴 유명한지 식당 안이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손님들 거의 대부분 곰치국을 시키고 일부는 대구탕을 주문하는 손님도 더러 있더라고요.
곰치국이 맛있어지는 겨울이라 그런지 예약하려는 손님들로 전화통도 불이났는데요. 앉을 자리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이런 맛집은 자리 선점이 우선이었네요.
손님들 표정만 봐도 겨울의 진미인 곰치국을 기다리는 표정이 행복해 보입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촬영차 방문한 허영만 화백도 유정식당에서 곰치국과 문어볶음을 먹었다고 하는데요. 곰치국 맛집인 유정식당 곰치국 1인분 한 그릇은 15,000원입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7번 국도 주변 해안가 식당에서 사 먹는 횟밥이나 물회 한 그릇도 15,000원이더라고요. 허영만 화백이 드셨다는 문어볶음과 국수는 1인분에 13,000원입니다. (허영만 화백께서는 문어볶음을 드신 다음 곰치국을 드셨다고 합니다)
제가 겨울이면 자주 사 먹는 도루묵찌개는 1인분에 10,000원입니다. 알이 통통하게 벤 도루묵찌개는 겨울이 와야만 먹을 수 있는 별미이지요.
본격적으로 유정식당 곰치국을 먹기 시작했는데요. 곰치국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 유정식당 곰치국을 기준으로 보면 신 김치와 곰치 생선살이 끓여지며 만들어내는 맛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못생겼다고 괄시 받던 곰치는 요즘 없어서 못 파는 귀한 생선이 되었는데요. 동해에서는 곰치, 남해에서는 물메기, 서해에서는 물텀벙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고기 잡으러 갔다가 이 녀석이 올라오면 냅다 잡아서 바다에 던지면 텀벙하는 소리가 나서 물텀벙이라 불렀다는 얘기도 있는 생선인데 한마디로 인생역전한 곰치 이야기입니다.
곰치국은 애주가들이 해장국으로 먹는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술 한잔 안 하고 낮에 점심으로 먹는 곰치국이라 본연의 맛을 알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조선시대 백과사전인 자산어보에서 정약전 선생은 ‘곰치는 술병에 좋다’라고 기록했을 정도로 애주가들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생선입니다. 원래 곰치국의 시작은 강원도 삼척이라고 하는데요.
삼척에서는 묵은지를 넣고 칼칼하게 끓여 낸다고 합니다.
울진 유정식당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요. 묵은지를 넣고 곰치를 넣어 끓여 낸 곰치국 국물은 시원했습니다.
입안에 닿는 곰치 생선 살의 감촉은 그리 훌륭하다고는 표현할 수 없으리만치 물컹거리고 미끈거리더라고요. 근데 한 숟가락 떠서 입으로 가져가면 금세 꿀꺽 넘어가버리고 마는 그런 음식이었네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비롯해서 웬만한 지상파 음식 프로그램에서는 다 촬영해 간 듯 이름난 연예인들부터 배우, 작가, 리포터들도 맛보고 갔습니다.
울진이 모태 고향인 만화가 이현세 화백도 다녀가셨고 6시 내 고향 덕순이로 유명한 기성 앤더슨, 배우 문희경, 6시 내 고향 리포터로 활동 중인 탤런트 최석구, 표나리 리포터 등도 유정식당을 찾아 곰치국 한 그릇 먹고 간 흔적이 친필 사인으로 남았습니다.
‘동해안을 감싸고 있는 곰치국의 맛은 겨울이면 더욱 그리워집니다.’ 백반기행 허영만 화백의 친필 사인입니다.
TV 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촬영 당시 찍은 사진으로 ‘곰치국 전문 유정식당 백반기행 방영’이라는 글귀와 함께 액자로 걸렸습니다.
이런 건 당연히 광고해야죠
KBS 6시 내 고향 촬영팀은 기성 앤더슨과 함께 대구탕 맛에 푹 빠져들었네요.
대구탕이 맛있어지는 겨울입니다.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했던 전유성 코미디언은 뜰채로 곰치를 직접 수족관에서 잡아 올리는 사진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와! 곰치는 1000m 심해에서 살다가 겨울에 산란을 위해 올라오는 생선이었습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촬영지 울진 유정식당 앞 수족관에 대물 곰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는 실물을 직접 보았는데요. 생긴 것은 참 거시기하더라고요 ㅎ
곰치국 63년인 울진 맛집 유정식당은 현재 2대 때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아침 식사도 되고요 물곰국, 곰치국, 가자미 찌개, 문어볶음, 장치 조림이 유정식당 추천 메뉴입니다.
그중에서도 곰치국은 유정식당 시그니처 메뉴이더라고요.
유정식당 유리창에 게시된 방송 출연 당시 사진을 통해 꽁치 진국수, 꽁치느르미, 꽁치전이라는 음식도 알게 되었는데요.
다음 유정식당 방문 시에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겨울이 와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곰치국!
울진 맛집인 유정식당에서 잘 먹었습니다.
info> 울진 유정식당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황길 24, 1층
영업시간 : 06:30~19:30, 브레이크 타임 14:30~17:00 , 매월 1. 3 화요일 휴무
주요 메뉴 : 곰치국 15,000원, 대구탕 10,000원, 가자미 찌개 10,000원, 도루묵찌개 문어볶음+국수 13,000원
☎ 054-782-3600
주변 가볼만한 곳 : 울진 성류굴
2억 5천만년 전에 형셩된 석회암 동굴, 울진 상류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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