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첫 패를 떠안았다. 9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1-5로 크게 졌다. 폭설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0승 2무 1패 승점 32를 마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레버쿠젠(11승 3무)이 무패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슈투트가르트(10승 1무 3패)와 RB 라이프치히(9승 2무 3패)의 추격도 거세다. 44득점 14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잘 맞췄으나, 다른 팀들도 선전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로 영입한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중심축으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꽤 나오면서 팀 뎁스가 얇아졌다. 특히 수비 쪽에 문제가 커지면서 김민재가 ‘혹사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A조) 1위를 조기에 확정해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 1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이 폭설로 연기돼 더 쉬어가게 됐다.
긴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됐다. 지친 주전 선수들이 에너지를 모을 여유를 가졌으나 팀 조직력에 금이 갔다. 9일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완전히 밀리며 1-5로 크게 졌다.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치던 케인이 침묵했고, 철옹성을 구축하던 김민재도 수비에서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리그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선두 레버쿠젠에 더 밀리는 듯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10일 벌어진 3위 슈투트가르트와 1위 바이에르 레버쿠젠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1-1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두 팀이 승점을 나눠가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3위 추락 위기를 넘기며 레버쿠젠(승점 36)과 격차를 4점 차로 유지했다.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31)에도 앞섰다. 충격적인 대패에도 불구하고 순위 변동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강행군을 다시 이어간다.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조 선두를 확정해 이 경기에는 좀 쉬어가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이어 18일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가진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점 6짜리 맞대결을 벌인다. 선두 레버쿠젠을 따라잡기 위해서 먼저 3위 슈투트가르트를 꺾어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