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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4년 만에 돌아온 남녀 혼성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리디아 고의 우승 파트너는 제이슨 데이(호주)다.
리디아 고와 데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 클럽의 골드 코스(파72)에서 끝난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타(6언더파 66타)를 줄였다.
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부터 파트너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나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3라운드에서 리디아 고와 데이의 호흡이 좋았다.
둘은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로 2위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00만달러(13억2000만원)이다. 준우승은 25언더파 191타의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 3위는 루드비그 아베리-마들렌 삭스트룀(26언더파 192타)에게 돌아갔다.
올해 우승 없이 지난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부진 탈출의 서막을 열었다. 리디아 고는 “대회를 보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며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 선수들이 한 쌍으로 팀을 이뤄 경쟁하는 방식이었다. 남녀 각 16명씩 총 32명이 16개 팀을 꾸려 대결했다. PGA 투어와 LPGA 투어 선수가 함께 팀을 이뤄 치른 혼성 대회는 1999년까지 열린 JC 페니 클래식 이후 24년 만이다.
앞서 선수들은 1라운드에서 각자 샷을 한 뒤 공을 하나 골라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겨뤘고 2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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