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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기덕, 오늘(11일) 3주기…미투 논란→라트비아서 코로나19 사망 [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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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기덕 감독의 3주기다.

김 감독은 2020년 12월 11일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새벽 증상이 악화돼 숨졌다. 당시 김 감독은 라트비아에 터를 잡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등지게 됐다.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 등 주요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1996년 ‘악어'(1996)로 데뷔, 2년 뒤 내놓은 ‘파란 대문'(1998)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부문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섬'(2000)이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미국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상을 받았다. 특히 조재현이 주연을 맡은 ‘나쁜 남자'(2002)는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은 대종상,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했고, ‘사마리아'(2004)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 같은해 ‘빈집’으로 베네치아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까지 받았다. 한 해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아니라 18번째 작품인 ‘피에타'(2012)는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에 지목됐다.

다만, 2017년 김기덕 감독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피해자들은 김기덕 감독이 베드신과 노출 장면 등에서 폭언과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미투’ 논란 이후 김기덕 감독은 해외를 방랑하던 중 타국에서 쓸쓸히 눈을 감게 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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