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상 현역 통산타율 1위인데…
NC 다이노스 박건우(33)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교타자다. 통산타율 0.326으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역대 KBO리그 모든 타자 중에서 3위다. 그리고 통산타율 1위의 이정후는 곧 키움 히어로즈에서 임의탈퇴 처리된다. 그 순간 박건우는 KBO리그 통산타율 전체 2위, 현역 1위에 오른다.
그런 박건우는 올 시즌 130경기서 458타수 146안타 타율 0.319 12홈런 85타점 70득점 OPS 0.877 득점권타율 0.304룰 기록했다. 리그를 압도하는 스탯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출루율 4위, 장타율 6위, 타율 7위, 타점 9위, 최다안타 12위.
놀라운 사실 하나가 있다. FA 6년 100억원 계약을 소화할 정도로 성공한 야구선수인데 정작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따지고 보면 11일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2023시즌 골든글러브 수상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
경쟁자가 쟁쟁하다. 득점, 출루율 1위, 최다안타 3위, 타율 4위, 도루 11위를 자랑하는 홍창기(LG 트윈스)는 사실상 한 자리를 예약했다. 타율, 출루율 2위, 장타율 4위, 최다안타 10위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안정권으로 보인다.
사실상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박건우와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 등이 치열하게 접전을 펼친 분위기다. 이미 승자와 패자는 결정됐고, 이발 최종발표만 앞뒀다. 에레디아는 타율 5위, 안타 8위, 출루율/장타율 11위, 득점 13위, 타점 15위를 차지했고, 소크라테스는 타점 2위, 득점 5위, 최다안타 및 홈런 6위, 장타율 10위를 기록했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누구도 결과를 모른다. 단, 교타자가 홈런왕, 타점왕보다 임팩트가 작을 수 있다. 통산타율 3위일 정도면 그만큼 꾸준한 타격을 했다는 얘기. 그러나 외야수가 홈런과 타점, 장타를 펑펑 때리면 임팩트를 챙길 수밖에 없다. 박건우는 홈런과 타점보다 애버리지에 특화된 타자다.
골든글러브는 야구선수들에겐 명예다.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하고, 피 나는 노력은 기본이다. 박건우가 설령 이날 황금장갑 수령을 못해도 앞으로 꾸준히 실력 발휘를 하면 기회는 충분히 잡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선수생활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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