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이강인이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5라운드에서 낭트를 2-1로 제압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후반 38분에 나온 콜로 무아니의 득점 과정에서 기점 역할을 했다. PSG는 이날 경기 내내 전체적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에이스인 음바페 역시 침묵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의 귀중한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홈팀 PSG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내세웠다. 중원에는 비티냐와 마누엘 우가르테, 카를로스 솔레르가 선택을 받았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아르나우 테나스가 꼈다.
원정팀 낭트 역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모스타파 모하메드와 모세스 시몬, 플로리앙 몰렛이 출전했다. 중원은 사무엘 무투사미, 더글라스 아우구스토, 무사 시소코로 구성됐다. 백4는 장 케빈-두베르네, 장 클레르 카스텔레토, 에레이 쾨메트, 코코로 구성됐다. 골문은 알반 라퐁이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음바페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음바페는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낭트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었고, 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라퐁의 선방에 막혔다.
14분에는 낭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여기서 테나스가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골문을 지켰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해 정확한 롱 패스를 보냈다. 이 볼을 잡은 음바페는 중앙 침투 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낭트 수비진의 육탄 수비에 가로막혔다.
17분에는 이강인을 향해 아찔한 파울이 있었다. 이강인은 두베르네에게 걸려 넘어졌고, 볼을 빼내려던 두베르네는 정강이로 이강인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강인은 누워서 충격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계속해서 화려한 드리블로 낭트를 흔들었고, 19분에는 상대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확실히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5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각도가 부족했음에도 골대 먼 쪽을 보며 예리한 킥을 찼다. 하지만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41분 PSG의 선제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바르콜라였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바르콜라는 개인기를 활용해 상대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패스 대신 직접 슈팅을 선택했고, 라퐁의 빈 곳을 노려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PSG는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과 음바페의 합작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이강인이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박스 안에 있던 음바페가 이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빗맞으며 기회를 놓쳤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PSG 1-0 리드로 종료됐다.
9분에는 이강인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에서 바르콜라가 돌파에 성공한 뒤,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이 패스는 음바페를 지나쳐 이강인에게 향했고, 이강인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낭트의 수비가 커버를 들어오며 이강인의 기회를 막아냈다.
곧바로 낭트는 코코가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슈팅까지 가져갔다. 이 슈팅은 PSG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낭트가 코너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낭트는 이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인 모하메드가 코너킥을 받아 헤더로 PSG의 골망을 갈랐다. 순간적으로 PSG 수비진은 모두 모하메드를 놓쳤다.
낭트의 공세가 계속됐다. 모하메드는 홀로 중앙 돌파를 시도한 뒤, 박스 중앙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테나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바르콜라는 13분 또다시 측면 돌파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직접 슈팅을 선택했다. 바르콜라는 골키퍼를 피하는 칩샷을 시도했지만, 이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PSG의 추가골 기회는 무산됐다.
양 팀은 17분 동시에 교체를 진행했다. 엔리케 감독은 마누엘 우가르테와 마르퀴뇨스 대신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투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우가르테 대신 자이르 에메리를 투입하며 조금 더 공격적인 의도가 담긴 교체였다. 낭트는 무투사미와 코코 대신 마르퀴뉴스와 피에르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다급해진 PSG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쉽사리 낭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22분 비티냐 대신 우스망 뎀벨레를 투입했다. 더욱 공격적인 의도가 보이는 교체였다. 29분에는 바르콜라와 마르퀴뉴스의 신경전이 나오기도 했다.
31분 하키미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낭트는 이 크로스를 차단하려 했지만, 굴절되며 오히려 애매한 흐름이 됐다. 이를 낭트 수비수가 급히 걷어냈다.
왼쪽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수비수들을 상대로 개인기를 펼쳤다. 계속해서 소유권을 유지했지만, 낭트의 수비진을 완벽히 뚫지는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34분 승부수를 띄웠다. 바르콜라와 솔레르 대신 랑달 콜로 무아니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이로서 이강인은 풀타임 출전이 확정됐다.
35분 아센시오와 뎀벨레의 연계 플레이가 측면에서 나왔다. 이후 뎀벨레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낭트가 육탄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낭트의 역습이 나왔지만, PSG가 적절한 수비 커버를 선보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36분에는 뎀벨레가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고, 뤼카가 이를 헤더로 연결했다. 뤼카의 헤더는 라퐁에게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세컨드 볼을 콜로 무아니가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엔리케 감독이 기다리던 추가 골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강인은 이 골의 기점이 됐다.
PSG는 40분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왼쪽에서 콜로 무아니가 돌파에 성공했고,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아센시오가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에 힘이 너무 들어가며 볼은 골문 위로 높이 벗어났다. PSG 입장에서는 반드시 넣어줘야 할 기회였다. 그러나 아센시오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43분에는 다시 한번 이강인과 음바페의 연계 플레이가 나왔다. 이강인은 박스 중앙 부근에서 음바페에게 패스를 건넨 뒤, 중앙으로 침투하며 상대 수비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음바페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퐁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낭트는 동점 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PSG가 2-1 승리를 챙기며 리그앙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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