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대교를 건너던 중 가드레일을 박고 차에서 내려 극단선택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충북 보은군 청주영덕고속도로 상행선 회인대교에서 편도 2차선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우측 가드레일을 추돌한 뒤 중앙 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다리 위를 달리던 차는 전도됐지만, 운전자 A 씨는 차량 내부에서 자력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A 씨는 극단선택했다. 그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뒤따라오던 화물차 운전자의 만류가 있었지만 A 씨는 이를 뿌리치고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청주에 사는 중년 남성으로 파악됐다. A 씨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2년 전 사업에 실패해 많은 채무가 있었다” “사업 실패로 많이 힘들어했다” 등의 진술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다리 난간을 부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곧바로 다시 극단석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다리 위를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극단선택을 하는 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당진영덕고속도로 대전 방향에서 교량 위를 달리던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로 추정된 운전자 B 씨는 사고 이후 극단선택해 숨졌다.
2021년 9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적 있다. 인천대교를 달리던 50대 남성 C 씨가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은 뒤 극단선택해 숨진 사고다. 당시 해경은 신속하게 C 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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