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에서 남자아이들이 샤워하는 장면을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전 야구선수 최경환과 아내 박여원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최경환의 자녀들이 샤워를 하는 모습이다. 제작진은 아이들의 일부 신체 부위를 나뭇잎 모양 스티커로 가렸으나 알몸 상태임은 방송에 여과 없이 드러났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제작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무리 어린아이들이라도 나체로 샤워하는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또 제작진이 욕조 아래에서 아이들의 샤워 모습을 찍은 장면도 있는데 이 같은 카메라 구도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도대체 왜 이런 장면을 찍지?”, “완전 어린아이들도 아닌데 당황스럽다”, “아이들도 동의를 한 게 맞냐”, “카메라 구도 때문에 더 당황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살림남’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살림남’은 지난해 9월 전 야구선수 홍성흔과 아내 김정임 부부 편에서 아들의 포경수술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방송 내용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방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게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은 한 달 반의 충분한 기간 동안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제작진은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가족들이 성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을 드린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신중하게 방송을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살림남’은 이 같은 사과문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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