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의 결정이 임박한 듯 하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가 들썩이고 있다. 무분별한 정보들이 떠돌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는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하지 않았다. 팬들은 오타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성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다. 잘못된 정보와 상충되는 보도로 가득 찬 매우 혼란스러운 하루였다”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팬들과 다른 많은 MLB FA 선수들은 오타니가 리그 역사상 가장 큰 계약에 서명하기까지 몇 주를 기다렸다. 토론토,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LA 에인절스가 모두 이번 주 초 최종 후보로 거론됐지만 그들은 모두 오타니와 계약 없이 윈터미팅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타니 보도에 대한 타임라인을 소개했다.
시작은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오타니의 결정이 임박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야후스포츠는 ”계약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면서 ”이날은 오타니가 6년 전 에인절스와 계약을 한 날이기도 해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적어도 오타니는 첫 계약을 할 때와 비슷한 시점에 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모로시의 보도가 나온 뒤엔 팬들이 직접 나섰다.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 팬들은 오타니가 타고 갈 전세기를 추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약 4000명이 넘는 팬들은 비행기 위치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앱을 이용해 비행기를 찾았다.
그 이후에는 오타니의 일본인 동료 기쿠치 유세이를 찾았다. 기쿠치가 로저스센터(토론토 홈구장) 근처에 레스토랑을 예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0명 이상이 방문할 것임을 찾았다. 팬들은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하면 기쿠치와 파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인 듯 하다.
매체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특수성이 있었다. 하루 만에 1000개 이상의 리트윗이 됐다”고 짚었다.
이어 다저스 네이션의 J.P 훈스트라가 등장했다. 그 역시 오타니의 선택은 토론토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훈스트라의 말을 반박했다. 토론토가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일 뿐 아직 오타니는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급물살을 탔다. 모로시가 자신의 SNS을 통해 오타니가 토론토로 향했다는 보도를 했다.
야후 스포츠는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시점이다.
파란색 체크(유명인사에게 발급된 인증 배지)를 단 여러 계정이 오타니가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는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이 영상의 시점은 오늘이 아니었다”고 밝히며 오보임을 증명해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 니콜슨 스미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제프 플레처 등 여러 기자들은 오타니는 토론토로 향하지 않았고, 캘리포니아에 남아있다고 일제히 올렸다.
그리고 CBC 뉴스의 데빈 헤룩스는 전용기의 승객은 오타니가 아니라 캐나다 사업가였음을 추가적으로 보도해 오타니의 토론토행은 일단락됐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답게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다. 거짓 정보부터 비행기 추적까지. 과연 오타니는 어느 팀과 계약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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