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적 강자들인 이소미(24)와 성유진(23), 임진희(25)가 2024시즌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뛴다.
에서 6승을 올린 ‘바람의 여왕’ 이소미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공동 2위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합격증을 받았다.
이소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23 LPGA Q-시리즈’에서 최종 합계 26언더파 404타로 호주 교포인 로빈 최(-29)에 공동 2위로 시리즈를 마쳤다.
LPGA Q-시리즈는 차기 시즌 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는 대회로 1위부터 20위까지는 LPGA 투어(1부 투어) 시드권이 주어지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출전권 및 엡손 투어(2부 투어) 출전권이 허락된다.
5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소미는 최종 라운드서 1오버파로 부진하는 바람에 수석 합격의 기회를 놓쳤으나 충분한 경쟁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 LPGA 투어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소미에 이어 성유진과 임진희도 시드권을 확보했다. 19언더파 411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장효준과 함께 공동 7위에 랭크됐고, 올 시즌 KLPGA 투어 다승왕(4승)에 올랐던 임진희는 13언더파 417타를 적어내 공동 17위로 20위 이내에 진입했다.
반면, 오랜 기간 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이정은5(36)은 공동 23위에 그쳐 조건부 시드권을 얻었고 KLPGA 투어의 또 다른 강자였던 홍정민은 순위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공동 45위로 처졌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여자골프의 미국 진출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활황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국가대표를 거쳐 KLPGA 신인왕 및 통산 5승에 빛나는 유해란이 지난해 이 Q-시리즈에 참가해 수석 합격의 영광을 누렸고, 올 시즌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해 첫 승 및 신인왕을 거머쥐며 한국여자골프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무려 4명의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유진과 홍정민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이번 파이널 무대에 섰고 임진희와 이소미는 세계 랭킹에 따라 바로 Q-시리즈 본선에 올라 통과의 기쁨을 누렸다.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세계 최고 무대에 입성함에 따라 한국여자골프가 내년 시즌 제대로 된 반등을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2010년대 LPGA 투어를 접수했던 한국여자골프는 이후 미국의 반격과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 등에 밀려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머물렀던 고진영이 시즌 2승으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루키 유해란과 베테랑 김효주, 양희영이 나란히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며 골프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높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