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천안시티FC에서 채용 비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공공기관 1364곳 중 82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채용 비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천안시티에서 채용 비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시티의 사무국장이었던 A씨는 지난해 팀장 채용 당시 본인 채용 계획을 세우고 인사위원회 개최, 공고 등을 직접 결재했다. 이후 그 채용에 본인이 응시해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A씨는 계약직 사무국장이었고 정규직으로 채용되기 위해 스스로 채용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채용 비리도 있었다. 차장 채용 당시 단장과 오랜 친분 관계가 있던 지인이 지원했다. 하지만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단장이 지인을 채용하기 위해 일부 심사위원의 점수를 빼고 나머지 심사위원의 점수로 계산하게 했다. 결국,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했다.
천안시는 천안시티가 부정 채용으로 공공기관운영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티는 지난 2022년 8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승인을 받아 프로 무대에 진출, 올 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했다. 충북 청주 FC와 함께 K리그에 합류했다. K리그 24, 25번째 팀이다.
천안시티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7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4월 19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창단 첫 승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7연패 늪에 빠졌다.
천안시티는 7월 23일 성남 FC와의 홈 경기에서 K리그2 첫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브루누 호드리게스 모따의 극적인 결승 골로 승리했다. 21경기만의 첫 승이었다. 이후 9월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좋은 모습도 있었지만, 5승 10무 21패 승점 25점으로 K리그2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이 끝난 뒤 천안시티는 박남열 감독과 이별을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천안시티는 ”박남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별 과정 역시 깨끗하지 않았다.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천안시티 감독으로 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박남열 감독은 경질 전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