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엘링 홀란드 14골, 모하메드 살라 10골, 그리고 손흥민 9골.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14라운드에서 최근 주춤했던 손흥민이 다시 득점포를 터뜨렸고, 1위와 2위 홀란드와 살라는 침묵했다.
가장 먼저 출전한 살라가 무득점에 그쳤다. 살라는 3일(이하 한국 시각) 풀럼과 1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리버풀의 4-3-3 전형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배치됐다. 팀이 2-3으로 뒤진 후반 42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의 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하지만 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리버풀이 알렉산더 아놀드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4-3으로 이겼지만, 살라는 10호골에서 더 전진에 실패했다.
4일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대결. 14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각광을 받았다. 리그 2위와 5위에 오른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득점 선두 홀란드와 공동 3위 손흥민의 골 대결이었다. 두 팀의 간판골잡이의 득점포 여부가 승부의 관건으로 비쳤다.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웃고, 홀란드는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드높였다. 놀라운 스피드와 결정력으로 맨시티 골문을 뚫었다. 3분 뒤 자책골 불운을 겪었으나, 후반 24분 지오만니 로 셀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홀란드는 후반 36분 잭 그릴리시의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후반 45분 토트넘 데얀 클루세프스키의 극적인 동점골로 3-3으로 경기가 끝나 빛이 바랬다.
결과적으로 1골 1도움을 올림 손흥민이 판정승을 거뒀다. 3연패에 빠진 팀을 건져내는 맹활약으로 경기 후 EPL 홈페이지가 선정한 MOT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아울러 시즌 9호골 고지를 밟으며 득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홀란드는 15호골 달성에 실패했다. 살라과 격차는 4골로 유지했으나, 손흥민에 5골 차로 쫓기게 됐다.
EPL에 속한 팀들은 한 시즌에 38경기를 치른다. 이제 14라운드가 종료됐다. 막 시즌 중반부에 돌입했다. 득점왕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는 선수는 현재 1위 홀란드다. 14라운드까지 14골로 경기 평균 1득점을 찍었다. 하지만 속단은 이르다. 살라과 손흥민이 조금 처져 있는 듯하지만 몰아 치기에 능해 추격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팀의 침체와 함께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손흥민이 부활포를 터뜨려 더욱 눈길을 끈다. 올 시즌 EPL 득점왕 다툼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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