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지옥’ 금주 서바이벌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알콜 지옥’에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주 서바이벌 첫날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첫 방송에서 충격적인 음주 습관과 사연으로 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알콜러 10인. 이날 방송에서는 단 한 방울의 술도 용납하지 않는 금주 1일차의 모습이 공개됐다.
알콜러 10인은 최후의 만찬에서 폭음을 즐기고 말았다. 이들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가 하면, 마스크맨 김지송은 자신의 뺨을 때리는 행동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는 블랙 아웃으로 제작진이 건넨 기상 미션 자체를 잊어버린 출연자들도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와 알코올 어벤져스 3인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입소식, 오은영 박사는 실제 폐쇄 병동 압수 품목 기준에 따라 알콜러 10인의 소지품 검사에 나섰다. 오은영 박사는 출연자가 몰래 챙겨온 소주는 물론, 위험 요소가 있는 전자기기를 모두 압수했다. ‘알콜 지옥’ 금주 캠프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다. 수면에 방해가 되는 휴대전화 대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휴대전화를 모두 반납한 출연자들은 “심심해서 못 버티겠다”라고 금주 못지않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금주 첫날부터 조금씩 변화된 출연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문아량은 여전히 음식 섭취를 어려워했지만 한 숟가락씩 입에 넣어보려 애를 썼다. 문아량은 “최대한 밥 먹는 양을 늘려서 우승하고 말겠다”라고 불타는 의지를 다졌다. 수면제와 술을 함께 복용하던 석정로와 홍대 알콜남 민규홍은 아침부터 폭풍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단련하기도.
‘알콜 지옥’ 첫 번째 미션 ‘주객전도’는 5대 5 팀미션으로 진행됐다. 제한 시간 동안 모래판에 숨겨진 2000개의 병뚜껑을 찾아 가장 많은 소주병 뚜껑을 닫는 팀이 승리하는 미션이었다. 첫 번째 미션부터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극한 미션이 마련된 것. 패배한 팀에서 탈락자가 선정되기에 출연자들은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미션을 수행했다.
특히 극한 미션 앞에서 드러난 출연자들의 성격이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석정로는 인공지능학과 석사라고 밝히며 구역을 나눠 효율적으로 모래를 파자고 제안해 놀라움을 안겼다. 원샷맨 한윤성은 “절대 삽을 사용하지 마”라고 공사 현장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전하기도. 가장 최약체일 것 같았던 문아량은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묵묵히 땅을 파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첫 번째 미션은 석정로가 이끄는 지옥팀이 승리했다. 이에 알콜팀 김지송, 황홍석, 민규홍, 이재은, 강석범 가운데서 한 명의 탈락자가 발생하게 됐다. 탈락자 선정은 금주 의지가 가장 약해보이는 팀원을 투표로 결정했다. 알콜팀은 “너무 잔인하다”라며 당황했다. 탈락자 투표를 앞두고 모두가 침묵에 잠긴 가운데, 총 3표를 받은 첫 탈락자가 탄생했다. 과연 금주 캠프를 떠날 첫 번째 탈락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금주의 고비 앞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더욱 혹독해진 금주 서바이벌이 펼쳐질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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