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우리 소행” 주장
필리핀 남부에서 가톨릭 미사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죽고 50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필리핀 민다나오섬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의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가톨릭 미사를 보던 시민들이 폭탄 테러로 4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3일 보도했다. 이날은 대림절(성탄절 전 4주 기간)의 시작 날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부상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종교집회 중 발생한 폭력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무의미하고 끔찍한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맹비난했다. 부상당한 사람들은 근처 필리핀 정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중 10명가량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 주장했다.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병사들이 가톨릭 신자들이 모인 곳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테러가 필리핀 정부에 대한 IS의 보복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정부군은 앞서 1일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과 다울라 이슬라미야(DI)의 무장대원 및 간부 11명을 사살한 바 있다. 이들은 IS무장 세력 소속으로 해당 지역에서 필리핀 정부군과 자주 무력 충돌을 벌인 세력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외국 테러리스트들의 무모하고 악랄한 테러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판했고, 미 국무부도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며 “미국은 필리핀 측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이같은 테러를 근절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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