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에게 선물 받은 명품을 추가로 제출했다. 전청조가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현희 추가 소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4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의 피해자 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전청조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현재 32명까지 불어났고, 피해액은 약 36억 9천만 원에 달한다.
또한 경찰은 지난 1일 남현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때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받은 명품과 귀금속 44점을 추가로 제출했다. 해당 명품은 약 1억 1천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남현희가 제출한 벤틀리 차량은 몰수 보전됐다. 몰수보전은 피의자가 범죄로 얻은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남현희는 판결 전까지 벤틀리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한다. 몰수된 벤틀리는 판결 이후 공매 처분되어 피해 금액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남현희가 제출한 명품도 피해 금액 변제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남현희를 몇 번 더 소환하여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현희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고, 벤틀리 차량을 몰수 보전하는 등 피해 회복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남현희는 재혼 상대로 전청조를 소개했다가 전청조의 사기 의혹이 쏟아지며 공범 혐의를 받았다. 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남현희는 자신도 피해자임을 주장, 공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채널A는 지난 2일 전청조의 옥중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청조는 자신이 독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며 통증이 있는데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청조는 “오늘은 의료과에 가서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어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하더라”며 “의료과는 보안상이 아니라 의료상, 건강상의 문제로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슬펐다”라고 했다. 남현희가 추가 소환된 가운데 사기 전말의 진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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