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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이데몬’ 김유정, 송강에게 인생 베팅 청혼 → 단칼 거절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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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데몬’ 김유정, 송강에게 설레는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4회에서는 도도희(김유정 분)와 구원(송강 분)이 관계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주천숙(김해숙 분)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공조를 약속한 가운데,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한 것. 위기에 처한 ‘악마’ 송강 앞에 기적처럼 나타난 도도희. 이제껏 본 적 없는 ‘로맨틱 탱고 액션’ 엔딩은 극강의 설렘을 자아내는 동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4회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평균 4.0%(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6.7%를 기록했다. 타깃 2049 시청률은 1.7%를 유지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이날 도도희의 베팅은 최악이었다. ‘미래 가(家)’ 사람들의 비난을 뒤로하고 보란 듯이 ‘악마’ 구원에게 청혼한 도도희. 주천숙의 유언대로 수증자의 조건을 이행하고, 악마의 힘을 빌려서라도 진실을 밝히고자 결심한 것. 그러나 구원은 도도희 청혼을 단칼에 거절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잠시 굳어선 도도희는 빠르게 장례식장을 빠져나왔고, 구원은 태연하게 뒤를 따라나섰다. 도도희는 아닌 척하면서도 구원의 확고한 거절이 신경 쓰였다. ‘충동적 해프닝’이었다는 도도희의 온갖 변명에도 구원은 시큰둥할 뿐이었다.

주천숙의 마지막 편지는 도도희를 더욱 결연하게 만들었다. 편지 속에는 결혼조건으로 회장 자리를 넘기는 이유가 담겨있었다. ‘미래 그룹’ 회장이라는 무척이나 외롭고 지옥 같은 자리를 그대로 물려줄 수 없기에, 진정한 편을 먼저 찾으라는 것이었다. 주천숙의 사인은 ‘미래 家’ 자식들의 뜻대로 심장마비로 결론 지어졌다. 도도희는 주천숙의 죽음을 자책하며 꼭 범인을 잡아내겠다 다짐했고, ‘미래 家’의 전쟁터로 뛰어들었다.

한편 구원은 인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꿈속의 구원은 조선시대에 ‘이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구원은 혼란스러웠다. 인간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망설여졌다. 전생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 것도 의문이었지만, 집사 박복규(허정도 분)의 말은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악마’의 능력을 잃은 지금의 구원은 ‘인간’이나 마찬가지. 그래서 인간 시절의 기억이 돌아오는 거고 이젠 영생은커녕 노화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폼나고 완전무결하게 영생을 사는 것이 소원이었던 구원은 불안에 휩싸였다. 구원은 도도희를 밀착 경호하며 시도 때도 없이 그의 손목을 찾았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충전하는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도도희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주천숙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공조도 시작됐다. 구원은 주천숙이 살해당한 날의 CCTV를 확인해 보자는 도도희에게 악마의 능력으로 손쉽게 범인을 찾자고 말했다. 구원은 직접 만나본 사람이라면, 그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이 가능했다.

도도희는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전에 구원이 약속을 제시했다. 범인을 잡아도 타투가 구원에게 돌아갈 때까지 협조하며, 남들 눈 상관없이 항상 충전할 수 있도록 허락할 것. 그러나 구원의 순간이동 능력이 통하지 않는 예상 밖 상황이 벌어졌다. 능력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구원은 다른 사람을 떠올렸고, 한순간 ‘미래 F&B’의 비좁은 비품실로 이동하고 말았다.

도도희를 습격한 범인에게만 순간이동 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에 의아함도 잠시, 바싹 붙어선 두 사람 사이 전에 없던 묘한 텐션이 흘렀다. 도도희와 구원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직원들의 뒷담화를 몰래 듣고 있자니 서로가 더욱 신경이 쓰였다. 숨결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아슬하게 얽히는 시선은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를 짐작게 했다. 깜빡이도 없이 훅 치고 들어와 마음을 흔들어대는 구원의 모습에 도도희는 혼란스러웠다. ‘미래 F&B’ 회식자리에서 청혼을 왜 거절했냐는 물음에 “나 도도희 좋아해”라고 말한 구원. 하지만 별 뜻 없다는 구원의 이어진 말에 도도희는 손을 뿌리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구원은 갑자기 화를 내는 도도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단단히 심술이 난 구원은 도도희를 혼자 두고 돌아섰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심술은 걱정으로 바뀌었다. 다시 돌아가려는 순간 구원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보스의 복수를 위해 구원을 쫓았던 ‘들개파’가 그를 둘러싼 것. 능력이 사라진 구원은 홀로 조직원들을 감당하기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일격을 당하기 직전 구원자가 등판했다. 바로 도도희가 구원을 향해 달려온 것. 구원이 도도희의 손목을 잡는 순간 그를 뒤덮은 핏자국이 사라졌다. 그리고 “탱고 출 줄 알아?”라는 구원의 뜬금없는 물음을 시작으로 어디선가 탱고 선율이 흘렀다. ‘들개파’ 조직원들도 제어할 수 없는 자신들의 춤사위에 당황했다. 탱고를 추며 화끈하게 들개파를 제압한 도도희와 구원. 진한 눈맞춤 위로 “절대 그녀를 사랑하지 말 것”이라는 구원의 내레이션이 설렘을 자아냈다.

이날 도도희와 구원의 주위를 맴도는 미스터리한 인물들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좋은 시절은 잔인할 만큼 짧은 법이지”라는 노숙녀(차청화 분)의 의미심장한 말과 주천숙을 살해한 가죽 장갑을 낀 의문의 남자, 살인마에게 도착한 ‘아브락시스’의 메시지, 여기에 주천숙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미래 家’ 자식들의 만행까지 이들의 의뭉스러운 행보가 어떤 사건으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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