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스포츠카 출시가 임박했을까.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엑스 스피디움 쿠페’에 대한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1일 특허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7일 ‘GENESIS X SPEEDIUM COUPE’ 상표 등록을 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 엑스(X) 트릴로지(엑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엑스 컨버터블) 중 하나로 지난해 4월 미국 뉴욕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최고창의책임자(COO) 사장은 엑스 스피디움 쿠페 공개 당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자유로운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 4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에서도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는 성공했지만, 중후한 이미지가 덧입혀져 젊은 층 고객 확장에 제한이 따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10월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 쿠페를 출시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전기차 기반의 고성능 스포츠카 모델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 N 모델이 65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만큼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800마력대 출력을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행 전기차 플랫폼 E-GMP 후속으로 승용 전용 eM과 PBV전용 eS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있고, 현대차 노사는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과정에서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등 소량 양산이 가능한 다기능, 다목적 생산공장 건설 추진을 합의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내 제네시스 딜러들과 연례 회의에서 엑스 컨버터블(오픈카)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표 등록은 브랜드 확보 차원에서 미리 진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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