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소’ 황희찬(27)은 올 시즌 전국구 스타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시즌 초반 조커로 출전하며 제한된 시간 속에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주전으로 도약한 후에는 더 펄펄 날았다. 특히 강팀들과 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13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10경기를 선발로 뛰었고, 3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절반이 넘는 7경기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애스턴 빌라, 뉴캐슬을 상대로 골을 만들었다. 중상위권에 오른 팀들과 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골까지 터뜨렸다.
놀라운 활약을 보였으니 주가가 상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적설이 떴다. 그러자 울버햄턴 재계약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에이스’로 우뚝 선 황희찬을 잡기 위해 구단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황희찬에 대한 대우를 활약상에 맞게 바꿀 준비에 들어갔다.
쾌조의 컨디션과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황희찬은 또 한번의 강팀 사냥에 나선다. 다음 타깃은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아스널이다. 2위 맨시티, 3위 리버풀, 4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모두 골을 뽑아냈기에 기대감이 더 커진다. 울버햄턴의 현재 순위가 12위인 것을 고려하면,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 득점을 거둔 황희찬의 팀 내 존재감을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울버햄턴에도 3일(이하 한국 시각) 치르는 아스널전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4승 3무 6패 승점 15로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스널 원정에서 승점을 따낸다면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쌓을 수 있다. 이어지는 15라운드는 홈에서 가진다. 1승 1무 11패 승점 4로 꼴찌에 처진 번리를 상대하기에 승점 3을 바라보고 있다.
우연하게도 리그 선두와 대결 후 꼴찌와 경기를 벌인다. 선두 아스널과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우선이다. 과연, 울버햄턴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황희찬이 전국구 스타답게 1위 아스널을 상대로 골 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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