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e스포츠 대회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 그랜드 파이널에서 첫날 선두에 오른 V7 펀핀 선수단이 냉철함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은 이날 최고의 소득으로 꼽았다.
V7 펀핀은 1일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홀(BCC홀)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C 2023′ 그랜드 파이널에서 49점(29킬)을 획득하며, 1일차를 리더 보드 최상단에서 마무리했다.
V7 선수단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첫날 1위의 결과보다 이틀간의 남은 일정에 더 무게를 두고 이야기했다.
팀 내 오더를 맡고 있는 규민(Gyumin·심규민)은 “1일차인 만큼, 크게 현실감은 없다”며, “마찬가지로 남은 경기에 부담을 더 느낀다거나 하지도 않을 것이다. 준비한대로 잘 치르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헤븐(Heaven·김태성) 역시도 “얼떨떨하긴 하지만, 1일차 1등을 했다고 특별히 신나지는 않는다”면서, “더 나은, 더 좋은 모습으로 남은 2, 3일차 좋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성민(플리케·PHLIKE) 코치는 점수를 떠나 선수들의 경기력이 기대 이상으로 잘 발휘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성민 코치는 “그랜드 파이널을 준비하며 게임 내 정보를 활용해 운영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했다”며, “구도나 상황을 이용해 주변 팀들의 전력을 미리 줄여 놓은 것이 오늘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킨을 뜯은 매치3을 예로 들었다. 글라즈(Glaz·윤성빈) 선수가 티라톤 파이브를 비롯한 상대 팀들의 뒤를 치자고 한 것이 치킨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V7은 태이고 전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페트리코 로드, 케르베루스 이스포츠, 티라톤 파이브 등에 잇따라 타격을 입히며 자기장 남쪽 주도권을 장악했고, 이를 발판 삼아 7킬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규민은 오더로서 “운영적인 측면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다만, 팀원들의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고,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일정 비켄디 맵에서의 성적이 우승 여부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규민은 “에란겔과 미라마 맵은 최근 1, 2년간 굉장히 준비 잘 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페트리코 로드나 루미노시티 게이밍과 랜드마크가 겹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냈다. 비켄디가 중요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성민 코치는 태이고를 꼽으며 “운영적으로 풀어갈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태이고는 신경 쓰이는 맵”이라고 전했다. 또 랜드마크전에 대해서도 “에란겔은 오늘과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지만, 미라마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루미노시티 게이밍이 랜드마크전을 피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 2, 3일차도 지역을 나눠 먹는 구도로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글라즈는 “긴 말 안 하겠다. 열심해 해서 보여드리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고, 토시(Tosi·성윤모)는 “점수가 비등비등한 만큼, 2일차를 통해 확실하게 1등으로 자리매김하고, 3일차 최종 우승하겠다”며 역설했다.
그랜드 파이널 상위권의 윤곽이 그려질 2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배그 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크래프톤은 이번 대회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멀티뷰 중계를 제공한다. 메인 중계 방송과 맵 방송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특정 팀만 추적하는 방송을 시청할 수도 있다. 추적 중계 방송은 매 경기일마다 6개 팀을 선정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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