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보류선수 명단 공시, 외국인 선수 ‘대거 교체’ 이재원+서건창도 있다

MHN스포츠 2023.12.01 조회수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KBO가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여기서 복수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선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24년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3 KBO리그에 등록됐던 선수는 총 681명이며, 정규시즌 중 자유계약선수 및 임의해지, 군 보류 선수, FA 미계약 선수, 보류제외 선수 등 총 139명이 제외돼 최종 542명이 2024년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

구단 별로는 KT, NC가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삼성, 키움 56명, SSG, 롯데 55명, 두산, KIA, 한화 54명, LG 42명이다.

kt가 4회 1사 2루서 알포드의 2-1 결승타에 힘입어 승리했다. (연합뉴스)

SSG 맥카티는 삼성 수아레즈와 외국인 투수 대결에서 승리하고 5승째를 달렸다. [연합뉴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교체다. 지난 시즌 대체 외인으로 투입되어 올 시즌까지 KT 위즈와 2년 동행을 함께한 앤서니 알포드는 올 시즌 133경기 타율 0.289 15홈런 70타점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다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결국 KT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어 SSG 랜더스 맥카티 역시 떠나게 됐다. 맥카티는 24경기 9승5패 평균자책점 3.39의 성적을 남겼다.

NC의 경우 태너 털리와 제이슨 마틴 두 선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털리는 지난 8월 대체 외인으로 합류하여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남겼다. 또 마틴의 경우 타율 0.283, 17홈런, 90타점(리그 4위) OPS 0.815로 준수했으나, 내년 시즌 NC와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또 다른 대체 외인 선수인 한화 닉 윌리엄스 역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떠나게 됐다. 이 밖에도 KIA 타이거즈 투수 마리오 산체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니코 구드럼, 삼성 라이온즈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안 맥키니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국내 선수 중에선 이재원과 서건창, 이천웅이 눈에 띈다. 이재원은 24일 자진해서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새로운 구단을 모색 중이다. 그는 2018시즌 이후 4년 총 69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몰려왔다. 2020년 타율 0.185(222타수 41안타), 지난해 0.201(234타수 47안타), 그리고 올 시즌엔 27경기 출장에, 타율 0.091(44타수 4안타)을 올렸다. 이재원의 1군 통산 성적은 1,426경기 타율 0.278 108홈런 612타점이다.

2014 KBO리그 MVP이자, 역대 최초 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서건창 역시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서건창은 통산 1,256경기에 나서 타율 0.297 1,365안타 39홈런 491타점 813득점 229도루를 기록했다. 키움에서 LG로 이적한 이후 뚜렷한 성적이 없었고, 결국 방출됐다.

이천웅의 경우 올 시즌 초 온라인 불법 도박 혐의로 LG에서 일찌감치 퇴단 조치를 받았다. 또 음주 운전 사실을 숨겼던 롯데 배영빈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해당 보류 명단에서 장원준, 박석민, 정주현, 이성곤, 임정우, 김태훈, 서동민은 은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