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코디 벨린저가 10년 2억4500만 달러(약 3187억원)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할 것이다.”
‘CBS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4명의 메이저리그 전문가 R.J.앤더슨, 데인 페리, 맷 스나이더, 마이크 액시사와 함께 이번 오프시즌에서 FA 자격을 얻은 벨린저의 몸값과 차기 행선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서 최대어는 오타니 쇼헤이지만, 외야수 벨린저도 만만치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벨린저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으며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와 함께 MVP까지 휩쓸었다.
그러나 MVP를 받은 2019시즌 이후 벨린저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2020시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지만, 벨린저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인내심이 바닥난 다저스는 벨린저를 논텐더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팀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벨린저는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 0.881을 마크하며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를 품에 안았다. 메이저리그 올해의 재기상도 벨린저의 몫이었다. 1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자 퀄리파잉 오퍼(QO)까지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FA 시장에 나선 벨린저는 외야수 보강을 원하는 팀에 매력적이다.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올 시즌 풀타임 외야수가 없었던 뉴욕 양키스가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벨린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CBS 스포츠의 대부분 전문가도 벨린저의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를 꼽았다. 앤더슨은 6년 1억8000만 달러(약 2337억원), 스나이더는 7년 2억 달러(약 2596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양키스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리는 8년 1억9500만 달러(약 2531억원)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액시사는 달랐다. 액시사는 벨린저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뛰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이유는 케빈 키어마이어다. 올 시즌 중견수를 맡았던 키어마이어도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토론토 입장에서 외야수 보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액시사는 “벨린저는 여전히 정말 좋은 선수다”라며 “토론토는 좌타자가 필요하다. 벨린저가 수비적으로 키어마이어만큼 뛰어나지는 않지만, 올해 토론토가 뛰어난 외야 수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벨린저는 토론토와 10년 2억4500만 달러(약 3181억원)에 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벨린저의 팀이 정해지면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의 행선지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양키스, 보스턴이 벨린저 영입과 동시에 이정후 영입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벨린저를 놓치는 팀이 이정후 영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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