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0여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나루토X보루토 나루티밋 스톰 커넥션즈’가 출시됐다.
나루토와 사스케의 이야기를 게임 한 편에 수록하는 한편 이 게임만을 위한 스페셜 스토리까지 포함하는 등 애니메이션 나루토 20주년 기념작 다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과 연출 장면, 그리고 시원 시원한 대전 격투는 이 게임만의 장점이다. 특히 심플 조작을 통해 간단한 버튼 연타만으로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입문 난이도를 낮춘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는 애니메이션 기반의 나루토 세대 본편을 압축한 히스토리 모드와 보루토 시점으로 즐기는 스페셜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애니메이션처럼 스토리를 따라가며 여러 캐릭터와 전투를 펼치며 진행하게 된다.
히스토리 모드는 애니메이션 나루토 본편 에피소드를 총 8장으로 구성하여 진행한다. 장은 순서대로 진행해도 되지만 원하는 장을 직접 골라 진행해도 된다. 스토리대로 진행할지, 혹은 좋아하는 스토리 위주로 진행할지는 플레이어의 자유다. 스페셜 스토리는 나루토의 아들 보루토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오리지널 스토리를 진행한다. 자유롭게 원하는 장을 선택하는 히스토리 모드와는 달리 순차적으로만 진행된다. 어쩌면 이 모드가 이 게임의 진짜 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는 대부분 컷신과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통한 스토리 진행과 대전으로 이뤄진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심플 모드를 통해 대전 격투 게임의 초보자라도 버튼 연타와 간단한 조합으로 다양한 콤보와 인술, 오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기존 시리즈를 플레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기본 모드로 플레이해도 된다. 다만 캐릭터마다 인술은 2개씩 사용 가능하며 전작과는 달리 원하는 인술을 직접 선택할 수 없다. 캐릭터마다 준비된 인술은 근접기, 원거리 1개를 기본으로 한다.
3D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빠르게 진행되는 대전 격투는 여전히 시원하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답게 카툰 렌더링을 통해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합체 오의기 등을 사용할 때의 연출은 원작 나루토의 팬이라면 즐거워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또한 난이도가 낮아져서 격투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시리즈를 집대성한 게임인 만큼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도 남는다. 일단 스토리 진행이 컷신 비중이 높아 게임 플레이를 조금 하다 보면 지루해 진다. 특히 스토리상 중요한 부분도 간단하게 처리되거나 삭제된 경우도 있다. 팬이라면 아쉽게 다가올 것이다.
이 게임은 나루토 시리즈의 팬이라면 소장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또한 애니메이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고 한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명장면들을 볼 수 있어 조금 더 취향에 맞을 것이다. 반대로 애니메이션풍의 게임에 관심이 없거나 나루토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없다면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4, 5와 스위치, 엑스박스원, 엑스박스시리즈XlS, PC로 출시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