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수원 삼성에게는 ‘마자막 기회’이자 ‘종결의 순간’이다.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슈퍼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승점 29점(7승 8무 21패)으로 12위를, 서울은 승점 54점(14승 12무 10패)으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수원은 11위 강원FC(승점 30점), 10위 수원FC(승점 32점)와 치열하게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자동으로 강등이 확정되는 12위를 벗어나기 위해 세 팀 모두 혈투를 진행 중이다.
최하위인 수원에게는 서울과의 경기가 12위를 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슈퍼매치가 끝장 승부인 이유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강원과 수원FC가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수원이 서울에게 패하고 강원이 수원FC에 승리를 거둘 경우 강원(승점 33점), 수원FC(승점 32점), 수원(29점) 순으로 순위표가 형성된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수원이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수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할 경우 수원과 수원FC 모두 승점 32점이 된다.
하지만 순위 선정 방식에서 수원이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K리그는 승점 다음으로 득실차가 아닌 ‘다득점’으로 순위를 따진다. 현재 수원의 득점은 34골이고 수원FC의 기록은 43골이다. 두 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0골 가까이 차이가 나 다득점으로는 순위를 역전시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수원 입장에서는 서울에게 승리를 거둔 뒤 수원FC가 강원을 꺾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수원FC(승점 35점), 수원(승점 32점), 강원(승점 30점) 순으로 최하위의 주인공이 바뀌게 된다.
수원이 바라는 최고의 ‘경우의 수’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최대 라이벌이자 절대적 열세인 서울을 넘어야 한다.
수원은 이번 시즌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모두 패배했다. 상암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는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어 수원의 홈에서 펼쳐진 두 경기 모두 각각 윌리안과 일류쳍코에게 실점을 하며 0-1로 패했다.
더욱이 이날은 서울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로 이미 관중 기록 축제가 예정돼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 18번의 홈경기를 치르며 39만 402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평균 관중은 무려 2만 1,890명이다. 수원전에서 5,978명만 입장할 경우 K리그 사상 첫 유료관중 40만 명을 돌파하게 된다.
이미 기록은 확정만을 앞두고 있다. 슈퍼매치 예매 첫날 이미 2만 5,000장이 예매되며 사실상 누적 관중 40만 명 돌파를 예약했다. 서울은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홈경기에서 유료관중 40만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수원에게는 마지막 기회이자 어느 때보다 타격이 클 수 있는 강등 확정 종결의 순가이 될 수 있는 슈퍼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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