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열이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열은 “6년 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폐섬유증이 찾아왔다. 이후에 폐렴도 겪게 됐다. 그래서 급 다이어트가 됐다. 호흡도 힘들고 기침도 나고 목이 간지러우니까 말하는 것도 노래를 부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그만 내려놓으라고 해서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갔다. 처음으로 저를 오롯이 돌아본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도하니깐 기침 한번 없이 노래했다. 주님께서 이상하게 찬양의 자리에 오면 풀어주신다”라고 말한 후 찬송가를 불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유튜브, 커뮤니티 등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못 알아보겠네요”, “라이브도 이렇게 잘하시던 분이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말랐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유열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별이래’ ‘화려한 날은 가고’ ‘어느날 문득’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다. 라디오 DJ로도 활동했다.
한편 폐섬유증은 간질성 폐질환의 일종으로,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마치 상처가 아물며 굳은살과 흉터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 폐섬유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만 4000여 명이던 폐섬유증 환자가 지난해 2만여 명으로 43%가량 늘어났다.
폐섬유증 대부분이 명확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이고 평균 생존율이 진단 후 3~4년 정도로 알려진 만큼, 호흡기 증상이 장기간 호전되지 않는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폐섬유증의 대표 증상은 마른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초기 발견이 어렵다. 또 병이 진행되면 저산소혈증이 심해지면서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곤봉지가 생기기도 하고,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이 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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