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국과수 감정 결과가 음성이 나온 가운데 배우 이진욱이 지드래곤을 우회적으로 지지해 눈길을 끈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지드래곤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뒤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다만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당시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오자,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일반적으로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드래곤은 마약 혐의가 불거진 후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 줄곧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6일에는 인천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은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사자성어 ‘사필귀정'(事必歸正)과 그 정의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이진욱이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욱은 2016년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사흘 만에 경찰에 출석해 취재진과 마주하며 “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라며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결국 이진욱은 고소 14일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진욱을 고소한 A씨는 무고죄가 인정돼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손발톱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결백을 주장해온 지드래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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