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거리 성탄절로 꾸미고 상품 기획전…연말 맞이 분주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로 물들고 있다. 성탄절이 한 달여 남았지만 매장과 거리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미고 상품 기획전을 실시하는 등 분주하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점포 앞 100m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로 연출했다. 유럽풍의 편지 상점(레터 하우스)을 비롯해 상점, 15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 등이 들어섰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해 볼거리를 마련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연말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오후 10시 30분 외관 조명·미디어파사드에 불을 밝힌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는 크리스마스 테마 정원 ‘원더 위시 가든’이 들어섰다. 정원으로 들어가는 정문에는 유럽 바로크 풍의 시크릿 게이트가 설치돼 유럽의 정원을 연상시킨다. 특히 대형 트리까지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강화했다. 트리는 높이 19m, 지름 10m로 5000여 개 조명과 2500여 개의 크리스마스 장식, 300여 개의 캔들, 200여 장의 편지로 꾸며졌다. 특히 오후 5시 30분에 점등 후 오후 11시까지 크리스마스에 캐럴에 맞춰 고보라이트 쇼도 펼쳐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 매장 내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유럽 마을을 만들었다.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다.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16개 상점과 마르쉐(시장), 가로등, 간판, 카트 등 다양한 조형물이 들어섰다.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파리, 영국 런던을 직접 방문, 이들 콘셉트로 마을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16개 상점 중 우체국과 도서관, 호두까기인형 숍, 케이크 가게 등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상점에서는 실제 상품도 판매한다. 해리곰 인형, 배럴 뱅쇼, 키링, 머그컵 등이 대표 상품이다. 케이크 가게 앞에 가면 케이크 냄새가 나는 등 디테일도 살렸다. H빌리지는 내달 31일까지 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로, 375만 개의 LED칩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설치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 중이다. 외벽 전체가 63×18m 크기의 스크린으로 탈바꿈했다.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상품 기획전을 여는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열었다. 인형, 트리와 트리 꾸미기 용품, 인테리어 용품 등 총 350여 종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상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트리의 경우 기존 그린, 화이트색에서 핑크색 트리까지 내놓으며 상품 구색을 넓혔고 크리스마스 유리볼은 총 전년보다 상품 사이즈 및 디자인을 강화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크리스마스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20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케이크 등 디저트 현장 및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세븐일레븐은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 산리오캐릭터즈 디자인 케이크를 메인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1~2인 가구를 위한 미니 도시락 케이크를 비롯해 1호 케이크와 롤케이크, 미니 바스크 치즈케이크 등을 마련했다. 최근 베이커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미니 케이크 가격을 1만 원 이하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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