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가 된 양희영은 공동 선두인 앨리슨 리(미국)와 하타오카 나사(일본)에 1타 뒤진 공동 3위가 됐다.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와 인뤄닝(중국)이 양희영과 같은 공동 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이 있지만 아직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냈고, 이후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태국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만 3승을 추가했다.
올해 최고 성적은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3위고, 지난주 안니카 드리븐에서 4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다.
양희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를 기록했으며, 그린을 네 번(14/18) 놓쳤지만 퍼트 수를 24개로 막아 보기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교포 선수인 앨리슨 리도 이날 8타를 줄이며 14언더파 130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0월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민지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앨리슨 리는 아직 LPGA 투어 우승 경력이 없다.
지난주 안니카 드리븐에서도 공동 2위에 올랐고, 10월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에서는 사흘간 무려 29언더파를 치고 우승하는 등 최근 성적이 탁월하다.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노리는 김효주는 8언더파 13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평균 타수 1위는 69.676타의 아타야 티띠꾼(태국), 2위가 69.689타의 김효주다.
티띠꾼이 2라운드까지 11언더파 133타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김효주가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하려면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 남은 3, 4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여야 한다.
올해의 선수 부문 경쟁은 현재 1위 릴리아 부(미국)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부는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10위, 부를 추격하는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3위다.
올해의 선수 부문 2위 부티에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역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부가 그대로 1위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상금 부문은 아직 1위가 누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부가 상금도 1위(325만2천303 달러)지만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200만 달러나 되기 때문에 이 대회 챔피언이 단숨에 상금 1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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