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많은 맛집이 산재해 있는 맛집 동네이긴 하지만 그중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광양불고기라고 하니 여수무선맛집으로 알려진 곳으로 안내하겠다 하는 지인의 운전대가 가는 방향대로 몸을 싣고 이동을 한다.
도착한 이곳은 여천한방병원 1층에 위치한 광양숯불고기 무선점.
광양숯불고기 무선점
전라남도 여수시 성산1길 8-7 광양숯불고기
발리모텔
전라남도 여수시 성산1길 8-4
여수무선맛집 1층에 주차를 할 공간이 보이면 적당하게 주차를 하면 되겠으나 주차할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말고 바로 맞은편의 ‘발리모텔’이란 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료 역시 무료다. 단 11시부터 3시까지.
광양불고기를 먹으러 온 여수무선맛집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이므로 이 시간을 피해서 오면 언제나 입장이 가능하다.
단, 대기표를 받아야 하는 때는 곧바로 입장이 안 되므로 얼마나 기다리게 되는지 확인한 뒤 판단을 해야 할 듯.
어중간한 오전 시간에, 그것도 오픈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온 지인의 의중을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괜히 점심시간 맞춰 갔다가 대기표 받고 기다림에 지치지 말고 맛나게 먹으라는 뜻임을. 별거 아니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여수무선맛집 찾아가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건, 결국 현지인의 경험에 의한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깔끔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드는데 깔끔하게 담겨 나오는 기본 상차림 역시 마음에 훅~ 들어온다.
뭘 하든, 뭘 먹든 청결함은 기본이란 생각.
소담하게 담겨 있는 기본 상차림에 젓가락을 들고 하나하나 맛을 본다.
과거 할머니께서는 깨금질 하지 말라고 혼을 내셨는데 지금은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니 오히려 할머니가 그립다.
여하튼 깨금질을 하며 느낀 것.
맛 좋네.
이건 국 대신 나온 건가?
소고기 무국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콩나물 무국이라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역시 여수무선맛집다운 맛.
그러고 보니 광양불고기 먹겠다고 와서는 계속해서 딴 이야기만 하고 있다. ^^;
하지만, 순서라는 것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광양불고기 나오기 전 밑반찬 깔리고 국물도 나오니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먹는 재미 중 하나이니까.
하지만 새우는 안 먹는다. 알레르기 그런 거 있는 게 아니라 까는 거 귀찮아서 손을 안 댄다.
답답한 누군가가 까주면 모를까 ^^;
드디어 숯불이 등장하시고,
고기가 도착한다.
고기 부위가 어디였냐 물으신다면
쿠니는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 모를지도.
지금까지 대부분의 고기 부위를 알지 못한다.
그나마 구분하는 건 삼겹살과 등심 정도.
이것도 둘을 같이 놔둬야 구분을 하지 등심만 가져다 놓고 이게 어느 부위냐 물으신다면 그저 막막하다.
요건 육회라고 장에 찍어 먼저 맛을 보라고 한다.
망설일게 뭐 있나.
당장 찍어 맛을 본다.
처음엔 장맛인가 싶지만 오물오물 씹어보니 육회 본연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기분을 좋게 한다.
이제 본격적인 식사 시간.
잠시 기다리며 깨금질한 것은 입맛을 돋우기 위한 것이었고 고기가 등장한 지금에서야 제대로 식사를 할 시간이다.
크아~ 고기 구워지는 향이 장난 아니다.
돼지고기와 달리 소고기는 너무 익히지 않아야 질기지 않고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기에 쿠니도 그 정도는 안다. 당연히 구워지자마자 경쟁하듯 젓가락이 난무한다.
쿠니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손해를 본다. 이유는 고기를 그냥 먹는 것보다 쌈 싸 먹는 걸 즐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거의 밥과 함께 먹는 편인데 밥에서 나오는 단맛이 고기 맛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먹는 고기의 양이 적어질 수밖에.
그렇다고 억울하다거나 우울하다는 건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뭔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째 생긴 모양이 나뭇잎처럼 생겼다.
그렇게 고기를 마구 먹어대고 이어서 식사.
각자 취향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지만 쿠니는 언제나처럼 비빔면을 즐긴다.
비빔냉면, 광양불고기 이후에 먹는 비빔냉면, 참 좋다.
맛이 어떠냐 묻는다면, “말해 뭐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매콤 달콤하니 맛이 좋다.
물론 광양불고기 맛이 최고라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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