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된 디플러스 기아가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디플러스 기아(DK)는 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PMGC 2023’ 그룹 스테이지 옐로우그룹 1일차 경기에서 30점(19킬)을 획득하며, 중간 순위 9위에 랭크됐다.
이날 디플러스 기아는 ‘광탈’은 없었지만, 1ㆍ3 스플릿 운영 과정에서 파비안(FAVIAN·박상철) 선수가 잘린 이후 팀 전체가 와해되는 매치들이 반복되며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로 가장 아쉬움을 남긴 경기는 매치2였다. 에란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두 번째 페이즈 이후 지속적으로 자기장 중앙부에 포함되며 호기를 잡았다. 하지만 여섯 번째 자기장에서 파비안이 데 무에르테(DMR)에 아웃되며 좋았던 흐름이 깨졌고, 놀부(NolBu·송수안)가 브루트 포스(BF)를 상대로 2킬을 따내기는 했지만, 오살(OSAL·고한빈)과 포레스트(FOREST·김량우)마저 DMR에 제거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홀로 살아남은 놀부가 TOP4 교전까지 경기를 끌고가기는 했지만, 결국 빅이트론 레드 빌런스(BTR)에 아웃되며, 7점(2킬)에 만족해야만 했다. 7팀이 생존한 여섯 번째 자기장 중앙부에 포함된 것을 감안할 때, 분명 더 많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는 미라마 전장의 매치5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로스 이고스(Los Higos)를 중심으로 형성된 네 번째 자기장 요충지를 점한 이후 북쪽 다리를 통해 인서클을 시도한 팀들을 상대로 4킬을 올리며 반전을 도모했다.
그러나 또 다시 여섯 번째 자기장 중앙으로 진출하던 파비안이 BF에 잘렸고, 이후 남은 세 선수가 각각 BF와 메이저 프라이드(MP)에 전멸하며 7점(4킬)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파비안을 잘라낸 BF는 10킬 치킨을 획득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교전 디테일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치3에서는 IHC 이스포츠와 DRS 게이밍 간 교전에 개입해 5킬을 얻어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곧바로 이어진 다섯 번째 자기장 인서클 시도 과정에서 루크 이스포츠(RUKH)에 일순간 무너지며 순위점수를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매치4 역시, 골든 페이즈인 네 번째 자기장을 받았지만, 일곱 번째 자기장에서 SEM9에 완패, 6점(3킬)에 그치고 말았다. SEM9은 이를 통해 결국 10킬 치킨을 뜯는 데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6에서는 MP와 TQ 간 ‘이이제이’를 노리며 남쪽 주도권을 가져가고자 했으나, 개입 타이밍 조절에 실패하며 오히려 TQ와의 교전 이후 MP에 전멸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이에 디플러스 기아가 얻은 점수 역시, TQ로부터 얻은 3킬이 전부였다.
이로써, 디플러스 기아는 그랜드 파이널 직행을 위해 라인 선점을 위한 파비안의 외줄타기 운영에 대한 고민과 허를 찔린 상대 팀들의 샷각에 대한 관리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대회 각 그룹 상위 3개 팀은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하고, 4위부터 11위까지의 8개 팀은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빅이트론은 초반 세 매치에서 무려 55점을 쓸어 담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옐로우그룹 첫날 선두로 치고 나섰다. 반면, PMWI(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 2년 연속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태국의 뱀파이어 이스포츠는 순위점수가 단 2점에 그치는 등 극도의 부진한 모습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옐로우그룹 16개팀의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펼쳐질 2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후 7시 40분부터 시작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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