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와 LA 에인절스의 결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에 7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았지만, 마감 시간이 지났다. 7명의 선수 중 수락한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QO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선수에게 원소속팀이 1년 연장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선수가 제안을 받는다면, 연봉 협상 없이 1년 동안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받는다. 올 시즌 책정된 연봉은 2032만 5000달러(약 266억 원)다.
QO를 선수가 수락하지 않고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원소속팀은 드래프트 픽을 보상으로 받는다. 하지만 2012시즌 QO 제도가 시행된 뒤 제안을 수락한 선수는 131명 중 13명 밖에 되지 않는다.
올 시즌 FA 최대어는 오타니다. ’이도류’ 오타니는 올 시즌 타석에서 151안타 44홈런 95타점 20도루 타율 0.304 OPS 1.066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6을 마크했다. 막판 부상으로 빠르게 시즌을 마쳤지만,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다.
오타니는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5년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타격만 따져도 오타니는 가장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다.
‘MLB.com’은 지난 7일 에인절스가 오타니에게 QO를 제안했을 당시 ”오타니는 매년 QO보다 많은 수입을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마감일 전에 QO를 거절할 것이다”고 전했다.
결국,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마지막 구애를 거절하고 FA 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오타니의 QO 거절 소식을 밝힌 ’MLB.com’은 ”2023년에도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하기 전까지 전례 없는 ’이도류’ 활약을 펼쳤다”며 ”그는 2025년까지 투구하지 않지만 여전히 야구 역사상 가장 기대되는 FA 중 한 명이다. 그는 2021시즌부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8.5을 기록했다”고 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른 구단과 계약할 경우 에인절스는 드래프트 4라운드 종료 후 선택권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한편,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 조시 헤이더(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도 소속팀의 QO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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