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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패착 될 뻔한 고우석 8회 기용, 39개 던지고 씁쓸한 퇴장 [한국시리즈]

데일리안 조회수  

8회 올라왔지만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포 허용

9회 위기도 벗어나지 못하고 이정용으로 교체

경기를 끝내지 못한 LG 마무리 고우석. ⓒ 뉴시스
경기를 끝내지 못한 LG 마무리 고우석. ⓒ 뉴시스

비록 팀은 짜릿하고도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부진은 LG트윈스에 적지 않은 아쉬움과 불안감을 남겼다.

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 kt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기록하게 된 LG는 88.2% 우승 확률을 잡으며 29년 만에 정상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전까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 1패 동률이 된 사례는 모두 18번으로, 이 가운데 무려 15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88.2%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임찬규가 3.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2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철벽 불펜 카드를 일찌감치 꺼내 들었다.

kt와 역전의 재역전을 반복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친 LG는 3-4로 끌려가던 6회 박동원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불펜투수 유영찬이 혼신의 투구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LG는 7회까지 5-4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8회말 마무리 고우석 카드를 일찌감치 꺼내 들었다. 불펜에 이정용 카드가 남아 있었지만 염 감독은 고우석에게 멀티이닝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1차전 패전 이후 2차전서 깔끔한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다시 한 번 롤러코스터 피칭을 반복했다.

선두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한 고우석은 1사 이후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내줬다. 이어 5-5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kt 4번 타자 박병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역전까지 헌납했다. 이후 장성우와 이상호를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박병호에게 허용한 역전홈런이 LG로서는 타격이 컸다.

8회말 kt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한 LG 마무리 고우석. ⓒ 뉴시스
8회말 kt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한 LG 마무리 고우석. ⓒ 뉴시스

하지만 LG는 9회초 공격수 캡틴 오지환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2사 이후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8회 이미 22개의 공을 던진 고우석을 다시 9회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고우석은 여전히 불안했다. 선두 알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며 불안감을 자아냈고, 결국 대타 김준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1사 1루서 고우석은 정준영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문성주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글러브 맞고 나오면서 안타가 됐다.

무려 39개의 공을 던진 고우석은 결국 스스로 경기를 매듭짓지 못하고 이정용과 교체됐다.

다행히 LG는 1사 만루 위기서 이정용이 김상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극적인 승부를 따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의 패착이 될 뻔한 고우석의 8회 기용은 실패로 끝나며 아쉬움도 남기게 됐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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