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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부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으로 물가 불확실성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도 본격 가동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점검했다. 물가관계차관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물가관계차관회의는 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와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등에서 논의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 후속조치로 물가 담당부처 중심에서 탈피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모든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으로서 부처별 소관 품목의 가격 및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품목별 물가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부처마다 자율적인 현장 대응반도 설치키로 했다. 기재부는 물가안정 현장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도 물가안정대응반을 가동해 산지·유통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심의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은 매주 주유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 단계의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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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차관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앞서 발표된 물가·민생안정 대책 추진상황도 검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10월까지 불안했던 배추·대파 등은 대책 발표 후 빠르게 안정돼 배추의 경우 지난 7일 기준 가격이 지난 달 초 대비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말 상승세였던 대파도 지난 달 초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했다.
김 차관은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하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으로 부처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매주 열리는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공유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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