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9시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3회에서는 남극기지 파견이 무산된 강영화(표예진)가 한준오(김영대)와 함께 납치되어 충격을 선사함과 동시에 한준오의 경호원이 된 강영화의 밀착 경호로 혐관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방송은 갑작스러운 남극기지 파견 무산으로 인해 분노하는 강영화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잠든 곳을 찾아 기쁜 소식을 전하고 돌아오는 길, 그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파견을 위한 면접이 취소 되고 공익광고 촬영에 적극 협조하라는 공문이 내려온 것. 본능적으로 한준오의 짓임을 직감한 강영화는 이를 따지기 위해 촬영현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차 안에서 기절한 한준오였고, 그 순간 강영화 역시 누군가에게 공격 당하며 정신을 잃는다.
그렇게 납치 당한 한준오와 강영화. 한준오보다 먼저 정신을 차린 강영화는 납치범들을 제압하고 탈출하려 하지만, 다수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건물 아래 층으로 추락하며 정신을 잃는다. 그렇게 찾아온 위기의 순간, 도하(한준오)에 빙의된 한준오는 엄청난 무술 실력으로 납치범들을 모두 제압하는 데 성공하고, 납치를 사주한 자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나선다.
다음 날, 한준오 덕분에 무사히 살아 돌아온 강영화는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납치범들에 대한 과잉방어로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전환되어 조사받게 된 것. 여기에 지난 공익 광고 촬영 시 한준오를 제압하고 그의 휴대폰을 빼앗는 장면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폭력 소방관으로 낙인 찍히는 바람에 징계 위원회에 회부,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게 된다. 그렇게 좌절해 있는 강영화에게 찾아온 한민오(온주완)는 한준오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밝히며, 한 달 동안 그의 경호원으로 일해 준다면 그의 소방관 복직을 위해 힘쓰겠다고 제안한다. 고민에 빠진 강영화는 한준오의 “내 곁을 지켜 주기만 하면 돼. 얼마 남지 않은 이 생에서의 시간만큼만” 라는 말에 흔들려 결국 죽음을 앞두고 있는 그를 위해 경호원이 되어 주기로 결심한다.
한편, 한준오와 강영화의 납치를 사주한 진범인 노숙자 석철환(정웅인)은 “죽여, 다 죽여”라는 알 수 없는 환청에 쫓기다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했지만 정체 불명의 혼령에 빙의해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뉴스를 통해 ‘낙랑 더 로맨스’ 대본 리딩 소식을 접한 석철환은 한준오에게 빙의되어 있는 도하를 단번에 알아보고 그를 죽이기 위해 움직인다. 석철환은 한준오에게 배역을 뺏기고 앙심을 품은 구태주(정헌)를 조종하고,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구태주는 때마침 리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온 한준오를 향해 돌진한다. 하지만 그 순간, 한준오를 향해 달려드는 차를 발견하고 몸을 던진 강영화는 대신 차에 치여 쓰러진다.
과거 자신의 얼굴을 한 여자가 한준오를 꼭 닮은 누군가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환영을 본 뒤 그대로 정신을 잃은 강영화와, 머리에서 피를 잔뜩 흘린 채 쓰러진 강영화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한준오의 얼굴로 엔딩을 장식하며 충격을 안긴 ‘낮에 뜨는 달’ 3회. 과연 강영화는 무사히 깨어나 1500년 동안 기다려 온 도하의 복수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한준오와 강영화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석철환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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