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괴물도 조호르 원정은 버거웠다.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는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3차전에선 안방에서 3-1로 승리한 울산. 그러나 원정길은 달랐다. 1년 전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울산은 이날 역시 같은 결과를 안고 말았다.
울산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I조 2위를 유지했다.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어 조호르를 간신히 제쳤다. 다음 빠툼 유나이티드, 그리고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결과에 따라 16강 운명이 결정된다.
울산은 전반 내내 조호르의 압박, 그리고 공세에 허덕였다. 조현우의 선방, 그리고 골대 운이 겹치면서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하나, 전반 막판 헤베르티의 슈팅이 골문을 가르며 선제 실점한 울산이다.
후반 24분 바코의 측면 공략 후 아타루에게 전한 패스가 동점골로 이어졌다. 1-1 균형을 맞추며 역전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42분 안드라지에게 추가 실점, 결국 1-2로 무너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그리고 차두리 코치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현재 울산에는 조현우를 시작으로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명단에 포함됐다. 조호르 원정에선 김태환을 제외한 4명이 모두 뛰었다.
한편 앞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산둥 타이산의 경기에선 인천이 1-3으로 완패, 2승 2패로 G조 3위를 유지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 산둥이 나란히 1, 2위를 지키고 있는 현시점에서 인천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천은 후반 11분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이 겹쳤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니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산둥의 리위안이에게 선제 실점했고 이후 권한진의 실수에 의한 자책골로 추가 실점했다. 후반 30분 크리장의 페널티킥까지 이어지며 0-3으로 완전히 밀렸다.
김도혁의 후반 추가 시간 만회 골이 나왔으나 승부를 뒤집는 한 바은 아니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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