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초겨울 한국시리즈가 임박했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 양 팀은 비상이다. 날씨가 이번 한국시리즈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잠실구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LG에서는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 임찬규가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KT는 이강철 감독과 주장 박경수, 박영현이 자리했다. 당초 고영표가 미디어데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 대비 훈련 일정으로 인해 박영현으로 바뀌었다.
LG는 올 시즌 86승 56패 2무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10월 3일 시즌이 모두 종료되기 전 일찌감치 우승이 확정됐다. 때문에 LG는 여유로운 일정응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에 임했다. 총 6번의 청백전 및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상무와의 연습경기도 2차례 있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팬들을 초대해 마지막 청백전을 치르며 한국시리즈를 향한 선전을 다짐했다.
KT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KT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건 지난 2021시즌 이후 2년 만이었다. 특히 KT는 패패승승승의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이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vs 쌍방울 레이더스), 2009년 SK 와이번스(vs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연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역대 세 번째 팀이 됐다.
이렇게 LG와 KT의 한국시리즈가 펼쳐지게 됐다.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바로 날씨다. 플레이오프가 종료되자마자 갑작스럽게 기온이 뚝 떨어졌다. 6일에는 강풍과 많은 비가 쏟아졌다. 미디어데이가 진행되던 시점에도 강풍이 불어 몸을 움츠리게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부터는 초겨울 날씨가 될 전망이다. 아침 기온은 10도 내외로 큰 폭으로 떨어진다. 특히 모레일 8일에는 2~5도 가량 더 낮아진다. 창원에서 진행된 플레이오프 3, 4차전이 열릴 때만 해도 여름과 같은 날씨였다. 낮 기온이 20도 중반이 넘어갔으니 말이다. 일주일 새에 20도 가량이 훅 떨어졌다.
선수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떨어지면 그만큼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양 팀의 사령탑도 만반의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영향을 받는 쪽은 타격 파트다. 톱 타자가 가장 힘들다. 추운 날씨에 공격력을 끌어올리느냐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투수력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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