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동일하게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의 동료들 이야기다.
미국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각) 2023시즌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축하할 일이 생겼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된 것.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동료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 3루수 맷 채프먼,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그 주인공이다.
베리오스는 첫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베리오스는 올 시즌 189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고, 가장 많은 등판을 했던 2018년, 2019년, 2021년, 2022년과 동일하게 32경기에 나섰다.
베리오스는 아메리칸리그(AL)에서 +6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또한 수비율(Fielding Percentage)에서 0.953으로 AL 1위를 달렸다.
3루수 채프먼은 통산 네 번째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2021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활약한 채프먼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오클랜드에서 마지막 해였던 2021년에도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에서는 첫 골드글러브다. 그는 올 시즌 3루수로 137경기에 출전해 AL 3루수 중 +12 DRS를 올렸고, 2위를 차지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시 스미스(+6 DRS)와 엄청난 격차를 두고 1위를 기록했다. 수비율도 0.968을 올렸다.
토론토 마지막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은 외야수 키어마이어다. 키어마이어 역시 채프먼과 동일하게 네 번째 수상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에 합류한 키어마이어는 첫 해부터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수비형 외야수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18 DRS를 기록하며 토론토 동료 달튼 바쇼와 함께 AL 중견수 1위에 올랐다. 127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해 0.989의 수비율을 기록하며 토론토 수상자 3명 중 가장 높은 수비율을 보여줬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역시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포수 요나 하임과 1루수 네이트 로우,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즈와 좌익수 스티븐 콴, 뉴욕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프가 수상했다.
한편, 김하성이 수상한 내셔널리그에서는 7명의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오로지 수비력만 보고 평가하는 골드글러브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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