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브라질의 루프스 이스포츠(Loops)와 알파세븐 이스포츠(A7), 몽골의 스탈워트 이스포츠(STE)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 2023’에서 그린(GREEN)그룹 1~3위를 차지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했다.
루프스 이스포츠는 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 그룹 스테이지 그린그룹 4일차 경기에서 37점(25킬)을 추가하며, 최종합계 220점(144킬)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루프스와 스탈워트의 순위포인트가 각 12점과 4점에 그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미 3일차를 통해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느슨했다. 스탈워트의 경우, 이미 2일차를 마치고 그랜드 파이널이 개최되는 튀르키예에 호텔을 예약했을 정도다.
반면, 페르시아 이보스(PJEV), 리젝트 도쿄(RC) 등과 3위 자리를 두고 다투던 알파세븐은 치킨 한 마리와 함께 총 68점(37킬)을 쓸어담으며 분전했다.
알파세븐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사녹에서 치러진 4일차 첫 경기 매치19에서 알파세븐은 두 번째 자기장 페르시아와의 교전에서 완패하며 0점 ‘광탈’하고 말았다.
스탈워트와 루프스 역시, 경기 초중반 탈락하며 각각 4점(4킬), 3점(2킬)을 얻는데 그쳤다.
에란겔로 옮겨 치러진 매치20에서 스탈워트와 루프스의 흐름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루프스는 네 번째 자기장 제르시아(XIA) 공략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에 개입한 매드불스(mad)에 전멸하며 2점(2킬)만은 얻은 채 탈락했고, 스탈워트 역시 홀로 살아남은 탑(TOP) 선수가 7번째 자기장까지 버텨냈지만, 순위포인트 1점만을 더한데 만족해야만 했다.
반면, 알파세븐은 매치20에서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았다. 세 번째 자기장의 요충지였던 야스나야 북쪽 창고단지에 다수의 팀들이 몰린 데 반해, 알파세븐은 외곽을 선택했고 이 판단이 주효했다. 5만1488m에 달한 이동거리와 무려 59개의 투척물을 사용한 알파세븐은 결국 11킬 치킨을 뜯어냈다.
기세를 올린 알파세븐은 매치21과 매치22에서 잇따라 TOP4에 포함되며 각 12점(7킬)씩을 획득, 4위권과의 격차를 17점까지 벌렸다.
그리고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매치23부터는 그린그룹 16개 팀의 희비가 하나둘씩 엇갈리기 시작했다. 가장 웃은 팀은 1위를 달리던 루프스였다.
루프스는 두 번째 자기장 제르시아를 정리하며 동쪽 주도권을 잡은 이후, 고지대 이점을 살리며 다량의 킬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비록 7번째 자기장에서 벗어나며 하산 과정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각 5킬씩을 기록한 미틱(MYTHIC)과 아얄라(AYALA)의 활약 속에 13킬을 쓸어담으며 총 17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2위를 달리던 스탈워트에 17점 앞서며 사실상 그린그룹 1위를 확정했다.
네 매치 연속 TOP4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흐름을 탄 알파세븐 역시, 9점(3킬)을 추가, 리젝트의 추격으로부터 확실히 벗어나며 그랜드 파이널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알파세븐은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24에서도 14점(9킬)을 획득하며, 2점(2킬)에 그친 스탈워트를 끌어내리고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브라질은 첫 그룹 스테이지부터 출전한 두 팀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삼바 파워’를 예고했다.
반면, 그린그룹 내 유일한 중국 팀이었던 티엔바는 마지막 매치에서 0점 ‘광탈’, 2점을 획득한 사우디 퀘스트에 서바이벌 스테이지 진출 마지노선인 11위를 내주며 조기에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이로써,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 진출 재도전에 나서게 될 그린그룹의 8개 팀은 ▲일본 리젝트 도쿄(RC) ▲인도네시아 페르시아 이보스(PJEV) ▲인도네시아 알터 에고 아레스(AE) ▲키르기스스탄 매드불스(mad) ▲베트남 드자비에(DX) ▲터키 멜리스 이스포츠(MSx) ▲세르비아 가이민 글래디어터즈(GG) ▲사우디아라비아 퀘스트 이스포츠(QST)로 결정됐다.
또 그린그룹 MVP에는 38킬, 1만1724대미지를 기록한 스탈워트의 탑 선수가 선정됐다. 루프스의 미틱 선수는 43킬로 킬리더에 올랐고, 아얄라(30어시스트)는 어시스트 1위에 등극했다.
한편, 그린그룹의 그룹 스테이지를 두 마친 ‘PMGC 2023’은 오는 9일부터 나흘간의 레드그룹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의 덕산 이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가 출전하는 레드그룹 1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6시 45분부터 시작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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