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결승골 터뜨린 오현규, 올 시즌 첫 선발 기회
양현준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상대 수비수 퇴장 유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서 활약 중인 오현규와 양현준이 올 시즌 처음으로 동반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셀틱은 4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딩월의 글로벌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로스 카운티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개막 후 12경기 무패(10승 2무) 행진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모처럼 셀틱서 활약하는 두 선수가 동반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 양현준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마에다 다이젠과 스리톱을 이뤘다.
양현준이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상대 수비수 제임스 브라운의 퇴장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셀틱 쪽으로 끌고 왔다.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서 돌파를 시도하려는 양현준을 향해 브라운이 다소 무리한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수적 우위를 점한 셀틱이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전반 31분 오현규가 마에다의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을 받을 때 마에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오현규의 득점포가 취소됐다.
전반 추가 시간 데이비드 턴불의 중거리 슛으로 선제 득점을 올린 셀틱은 후반 33분 루이스 팔마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내내 활발하게 측면을 누빈 양현준은 후반 36분 교체아웃 됐다. 이후 셀틱은 2분 뒤 제임스 포레스트의 헤더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오현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을 펼치며 기회를 노렸지만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틀 전 세인트 미렌과의 리그 11라운드에서 교체 투입 후 9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1 역전승을 이끈 오현규는 이날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 기회를 얻으며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또 다른 코리안리거 권혁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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