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자월드컵에서 체면을 구긴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새로운 지도자를 찾았다.
‘AP’는 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미국축구협회가 엠마 헤이스(47) 첼시FC 위민스 감독을 차기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십대 시절 아스널 아카데미에서 뛰었지만 부상으로 조기에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2001년 미국으로 건너와 지도자로 변신했다.
2001년 롱아일랜드 레이디 라이더스 감독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3년 이노아대학 감독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아스널 레이디스 코치를 거쳐 2008년 시카고 레드스타스 감독을 맡았으나 2010년 경질됐다.
2011년 웨스턴 뉴욕 플래시 기술 디렉터를 맡아 2011년 미국 여자프로축구인 위민스 프로패셔널 사커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2012년 8월 첼시FC 위민스 감독으로 부임, 지도자로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FA 위민스 슈퍼리그 6회, 위민스 FA컵 5회, FA 위민스 리그컵 2회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베스트 FIFA 풋볼 코치에 선정됐다.
첼시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 대표팀 미드필더 지소연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지소연은 이후 WK리그 수원FC 위민으로 이적했다.
앞서 첼시는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헤이스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었다.
헤이스의 감독 부임은 미국축구협회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공식화될 예정이다.
미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FIFA 월드컵에서 스웨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블랫코 안도노브스키 감독이 물러나며 현재는 감독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헤이스는 2024년 열리는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지도 능력을 평가받을 예정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