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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 폐지’ 개그맨들 어쩌나…이은형 “길바닥 나앉은 사람 꽤 돼”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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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들이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폐지 심경을 전했다.

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2’의 멤버 김미려, 이은형, 홍윤화, 허안나, 임라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미려, 이은형, 홍윤화, 허안나, 임라라는 스스로를 ‘스트릿 개그우먼’이라고 소개했다. 이은형은 “얼마 전에 ‘코빅’이 폐지가 됐다. 그래서 길바닥에 나앉은 사람이 꽤 있다. 그 중에 나도 포함된다. 그래서 ‘스트릿’을 붙여봤다”라고 설명했다.

‘코빅’ 폐지 소식을 접했을 때 이들의 심경은 어땠을까.

김미려는 “현재는 출연을 안 하고 있으니까 막방을 그냥 보러 가겠다고 했다. 최성민이 ‘왜 너 같은 사람이 보고만 있냐. 무대에 서서 후배들 기 좀 살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갔다. 거기서 ‘사모님’도 하고 별걸 다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미려는 “평소에 무대, 방송을 하기 전에 미친듯이 떠는 스타일이다. 그 마지막 무대에서 내가 떠는 모습을 보이면 후배들이 무너질 것 같았다. 하나도 안 떨고 정말 여유 있게 했다. 무대에서 울지도 않았다. 내려와서 울었다”라고 폐지가 됐을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홍윤화는 “너무 속상했다. 이 속상함이 눈물이 터지는 속상함이 아니고 먹먹하다가 가만히 설거지하다가 눈물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었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홍윤화는 “마지막 녹화 때 아무렇지 않다가 객석을 봤는데, 자주 오던 관객 두 분이 앉아계셨다. 핸드폰에다가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라고 써서 보여주더라. 갑자기 울컥해서 무대에서 울었다”라며 회상했다.

이진호는 “난 안 울었다. 감정이 없었다. 이 프로그램 언제 끝나나 했다”라고 농담하자 홍윤화는 “말만 저런다. 후배들 회의실에 모아서 새 코너 짜던 사람이었다”라며 이진호의 열정을 이야기했다. 이진호는 “사실 우리는 좀 받아들였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애들이 그 소식 듣자마자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은형은 “나는 되게 멋있게 하고 싶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싶었는데 그날따라 내 코너가 아예 안 터졌다. 너무 찜찜하다. 똥 싸고 안 닦은 느낌이다”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코미디빅리그’는 지난 9월 휴지기에 들어갔다. 방송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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