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7기 옥순이 눈물을 흘렸다.
1일 방송된 ENA·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옥순은 영철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눈물을 보였다.
영철은 옥순에게 대화를 제안했고 처음 시작은 훈훈한 분위기였다. 영철은 “왠지 그냥 옥순 님과 얘기 딱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첫 인상만 봤을 때 왠지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간다고 그래야 하나?”라며 “뭔가 신경이 괜히 쓰인다”며 호감을 표현했다.
그런데 영철의 마음에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세종과 서울이라는 거리 문제였다. 영철은 “벌써부터 지금 이런 얘기하는 게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기는 한데”라며 거리 문제를 꺼냈다.
영철은 서울 종로에서 토익 강사를 했던 옥순의 과거 직업을 언급하며 “쓸데없는 얘기지만 ‘계속 토익 강사하시지’ 혼자 그런 생각도 하고”라며 “계속 서울에 계셨으면 정말 1도 망설이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철은 옥순과 거리가 가까웠다면 망설이지 않고 직진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영철은 옥순에 대해 “밖이었으면 못 만났을 사람, 왠지 없을 것 같은 사람”이라며 “여기니까 어떻게 보면 운 좋게 만난 사람, 마음 표현 안 하면 이대로 바이(bye) 바이다”라고 말했다.
옥순은 “저의 좋은 모습만 보셔서 그런 것 아니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영철은 “사실 연애라는 게 다 어느 정도 환상을 먹고 사는 부분이 있다”며 “저도 당연히 단점이 많이 있는 사람”이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옥순은 “그 말씀을 들으니까 저도 좀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예전부터 생각이 든 게 저는 사실 지금 연애보다는 안정적으로 만나 같이 미래를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옥순은 “근데 아직까지는 그런 분들이 여기에선 없었다”며 “다른 이성은 보이지 않고 서로만 보이는 이런 걸 원했는데 이게 너무 환상인가 싶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영철은 “세종시에 살면서 전에 연애에 있어서 그런 불편함을 좀 없었느냐”고 좀 더 깊숙하게 질문했다. 옥순은 시선을 내리며 세종에 살면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영철은 “그럼 일도 아무래도 혼자 하냐?”고 질문했다. 옥순은 가족이랑 같이 일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손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본 영철은 “눈 아픈가요? 갑자기?”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데프콘을 책상을 치며 “눈치가 더럽게 없다”고 말했고, 송해나는 “너무 산통 깨는 얘기 아니냐!”고 당황해했다.
눈 아프냐는 질문에 옥순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영철은 “미안하다. 제가 괜한 얘기를 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한번 터진 옥순의 눈물을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 영철은 “저는 옥순 님의 그런 감수성 있는 모습도 좋은 것 같다”며 “어딘가 인간미 있어 보이고, 왠지 모르게 좀 마음이 더 가게 하고”라고 서툴게 위로했다.
옥순은 현재 환경에서는 소개팅 등 새로운 이성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옥순은 현재 세종시에서 흑염소를 키우며 아버지의 권유로 가족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옥순은 사전 인터뷰 당시 “부모님 친구분들께서 (소개)해 주시기도 하고 요새는 가끔 장난식으로 길가는 남자 잡아 오라고 하시기도 하신다”고 말했다. 옥순은 자신의 환경에서 새로운 만남이 쉽지 않아 고심 끝에 솔로 나라를 찾은 것.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또래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 일도 제 사무실에서 저 혼자서 일한다”며 “여기 와서 또래가 연애하는 걸 눈으로 직접 보니까 내가 이런 게 굉장히 부족했다는 걸 어제 더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영철과의 대화 이후 숙소에 들어와서도 울먹였던 옥순은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달랬다.
옥순은 다른 여성 출연자들과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냥 좀 뭔가 연애가 이렇게 힘든 건가?”라며 “여기서도 이런 거면 밖에서도 똑같은 건데”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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