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전세계 주식 시장이 불황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의 비밀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전문 투자 업체 뉴잉글랜드자산운용(NEAM) 보고서에 따르면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비밀 포트폴리오에 코카콜라, US 뱅코프, 존슨 앤 존스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코카콜라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35년 동안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2분기 코카콜라 주식 3만6450주를 추가했다. 이로써 코카콜라 지분은 올해 1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코카콜라는 연간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2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3개 국가(북한·쿠바·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어떤 경제 환경에서도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보장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US뱅크의 모기업인 US 뱅코프 주식도 추가 매수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앞서 올해 1분기 US 뱅코프 주식을 전량 처분했지만, 2분기에 2만1900주를 매입하며 1분기 대비 11%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경기 침체가 미국 은행 업계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고금리에 따른 실적 호재가 이를 능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신용 연체와 대출 손실이 증가할 수 있지만, US 뱅코프는 변동금리 대출에서 더 높은 이자 수입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도 US 뱅코프의 운영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US 뱅코프에 따르면 활성 고객 82%가 디지털 뱅킹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출 5건 중 3건 이상이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실행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세 번째로 추가 매수한 기업은 헬스케어 대기업 존슨 앤 존슨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2분기 동안 존슨 앤 존슨 주식 6400주를 매입해 기존 지분을 약 18% 가량 늘렸다.
존슨 앤 존슨은 현재 단종된 활석 기반 베이비파우더 관련 소송에 직면해 있지만 건실한 재무 건전성을 자랑한다. 존슨 앤 존슨은 280억 달러(약 37조9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A 신용 등급을 받은 상장 기업 두 곳 중 한 곳이다.
특히 존슨 앤 존슨 같은 헬스케어 주식의 장점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이라는 점이다. 경제 상황과 관계 없이 처방약과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이란 것이다. 이 덕분에 존슨 앤 존슨은 지난 2018년까지 35년 연속 영업 수익을 증가 시킬 수 있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