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일 “대한민국 군은 호랑이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으로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안보 현실에서 합참의장 후보자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의 합동작전 능력 강화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싸우기 때문에 함께 팀워크를 유지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군사적으로 제한사항이 있다”고 언급했다.
10년 만에 해군 출신이 합참의장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군의 본질은 동일하다. 국가와 국민을 방위하는 게 기본 임무”라며 “해군, 육군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강원도 속초 인근 해상을 통해 귀순한 북한 소형 목선과 관련해 당시 군 경계 작전이 실패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작전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 없다”며 “ 공개 자체가 저희들에게는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참에서 브리핑 한 것이 아주 정확하게 상황을 평가했다고 생각한다”며 “(합참에서) 이해시킬 수 있는 부분 만큼 충분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군 출신 합참의장 발탁은 2013년 최윤희 의장(재임기간 2013∼2015년) 이후 10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비육군 출신 합참의장은 역대 다섯 번째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중 유일하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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