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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이어 2034 사우디 월드컵 확정적…단독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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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왼쪽)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가운데). / AP 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34 월드컵도 중동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2034년 FIFA 월드컵 유치전에서 호주가 공식적으로 발을 빼면서 사우디의 단독 개최가 확실시된다.

FIFA는 대회 유치 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인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각) 호주의 탈퇴 결정으로 사우디가 유일한 후보국으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호주축구협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유치와 관련 가능성을 열어두고 따져봤지만 모든 사안을 검토한 끝에 2034년 대회를 유치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고 발표했다.

호주는 본래 인도네시아 등과 공동으로 2034년 월드컵 유치에 나서 사우디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지난달 18일 돌연 입장을 번복하고 사우디 지지를 선언하면서 유치전 국면도 뒤바뀌었다.

결국 호주까지 공식 철수를 발표하면서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사우디가 낙점될 것이 확정적이다.

FIFA는 2034년 월드컵 유치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에 지난달 31일까지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이번 달 30일까지 자격 평가에 필요한 서류를 내라고 주문했다. 현재 대회 개최 의향서를 FIFA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는 유일한 국가가 사우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 / 뉴스1

사우디는 그간 2034년 월드컵을 개최하려는 욕심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자국 프로축구 리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슈퍼스타들을 폭풍 영입해 주목받았다. 사우디가 축구계에서 갑자기 이러한 관심을 끌려고 한 이유는 월드컵 개최 때문이었다.

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개최가 확정되면 월드컵 개최에 성공한 4번째 아시아 국가가 된다. 아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린 건 2002년 대한민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가 처음이었다. 20년 뒤인 2022년에 카타르에서 진행되면서 월드컵을 개최한 3번째 나라가 됐다.

카타르와 마찬가지로 사우디 역시 중동에 위치한 사막 국가다. 일반적으로 월드컵이 열렸던 6~7월에 사막 국가에서 경기를 펼치는 건 불가능이다. 따라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2034 월드컵 또한 겨울 개최가 유력하다.

한편 사우디는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2030년 월드컵 3대륙 공동 유치를 노렸으나, 경쟁에서 밀려 지난 6월 유치전에서 발을 뺐다.

사우디가 포기한 2030년 월드컵 개최지는 아프리카·유럽·남미 등 3개 대륙(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공동 주최)으로 지난달 4일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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