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신작 ‘더 킬러’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더 킬러’는 자신을 철저히 통제하며 오직 계획하에 움직이는 냉철한 킬러가 단 한 번의 실수로 타깃을 놓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 스릴러. ‘세븐’, ‘파이트클럽’, ‘나를 찾아줘’, ‘맹크’ 등 유려한 장르 변주와 감각적인 연출력을 지닌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마이클 패스벤더와 손을 잡고 ‘더 킬러’로 돌아왔다.
메인 예고편은 파리의 빈 건물에서 며칠째 타깃을 관찰 중인 킬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는 타깃을 기다리며 요가를 하고, ‘더 스미스’의 노래를 듣고,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벙거지 모자를 쓰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로 총알은 목표를 빗나가 버리고, 그는 난생처음 실패와 직면한다. 가까스로 그곳을 벗어나 은신처에 도착하지만 실패의 대가는 이미 그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이제 킬러의 목표는 하나다. 되갚아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이성과 감성을 엄격히 구분하는 킬러 역의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는 내면 연기부터 액션까지 밀도 있게 분출하며 좌중을 압도한다. 알리스 하워드, 찰스 파넬, 케리 오맬리, 살라 베이커, 소피 샤를로치 그리고 틸다 스윈턴이 합세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그동안 영화에서 다뤄진 ‘쿨’한 킬러의 모습을 모두 빼버리면 재밌을 것 같았다. 길거리에서 봐도 전혀 눈에 띄지 않을 인물”로 그려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에 대해 “감성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에너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 에너지를 다 꺼달라고 요청하면 텅 빈 진공 상태만 남기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배우”라고 감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 역시 감독에 대해 “본인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보여주는 감독, 다른 연출자들과는 다른 방식의 촬영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더 킬러’는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11월 10일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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