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선발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NC 다이노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등 총 4경기에서 31점을 뽑은 타선의 힘으로 2023 한국프로야구 KBO 플레이오프(PO)에서 kt와 맞선다.
양 팀의 장점이 동시에 발휘되면 30일 시작하는 5전3승제의 PO 승패는 불펜싸움에서 갈릴 수 있다.
불펜 에이스 박영현(19·kt)과 김영규(23·NC)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박영현은 신인이던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5경기 중 4차례 등판해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86(4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2년 차 박영현은 더 성장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박영현은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올렸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은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이었다.
박영현은 2023시즌 홀드 1위에 오르며 첫 개인 타이틀도 수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4경기 5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 한국 불펜의 핵으로 활약했다.
오른손 투수인 박영현은 올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0.189)이 더 좋긴 하지만, 좌타자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을 활용해 왼손 타자와도 피안타율 0.263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박영현의 NC전 성적은 10경기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0.79(11⅓이닝 7피안타 1실점)다.
박영현은 우타자 박건우를 8타수 무안타로 제압했고, NC 좌타자 손아섭(2타수 무안타), 박민우(4타수 1안타), 제이슨 마틴(5타수 1안타)도 잘 막았다.
2년 연속 가을 무대에 오르고, 아시안게임에서도 핵심 불펜 역할을 한 터라 단기전에 대한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김영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왼손 불펜 김영규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 랜더스와 만난 준PO 1∼3차전에 모두 등판해 무실점(4⅔이닝 1피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승 2홀드도 챙겼다.
준PO에서는 3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9년 선발 투수로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던 김영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를 지키다가 지난해 불펜에 안착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올렸다. 홀드 부문은 3위다.
강인권 NC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김영규를 승부처마다 내보내며 신뢰를 드러냈다.
김영규는 올해 kt를 상대로는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3.60(5이닝 5피안타 3실점 2자책)으로 고전했다.
우타자 박병호, 배정대, 오윤석, 김상수(이상 2타수 1안타)에게 안타 1개씩을 내줬지만 이번 ‘가을 야구’에선 정규시즌보다 묵직한 공을 던지고 있다.
김영규는 “PO에서도 자신 있게, 전력투구하겠다”고 kt와의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