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현·문동현·이성호·김현욱·이병호·송태훈·박지원 출격
(멜버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제14회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이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남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다음 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준다.
올해 대회는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며 37개 나라 120명의 선수가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는 7명이 출전한다.
국가대표 안성현, 문동현, 이성호, 김현욱과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이병호, 송태훈, 박지원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아마추어 최고수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1회 대회인 2009년 한창원과 2013년 이창우, 두 번이다.
2010년과 2011년에는 2021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09년생 안성현은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12세 11개월) 기록을 세웠다.
또 문동현은 대만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블루원배 등에서 우승했고, 이성호는 말레이시아 아마추어오픈 등에서 정상에 오른 실력파다.
김현욱은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다.
키 195㎝ 장신 이병호는 2020년 미국 텍사스주 올해의 주니어 선수에 뽑혔고, 올해 8월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와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성환 세마스포츠마케팅 대표의 아들이다.
송태훈은 미국 텍사스대, 박지원은 미국 버클리대 골프팀 소속으로 이번 대회 정상을 노린다.
세계 아마추어골프 랭킹으로는 송태훈의 232위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15위 스기우라 유타(일본), 17위 딩원이(중국), 30위 가즈마 고보리(뉴질랜드) 등이 높은 순위에 있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이다.
대회장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바람이 강하고, 페어웨이나 그린도 딱딱한 편이라 선수들의 체감 난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또 25일처럼 아침 최저 7도, 낮에는 26도까지 올라가는 일교차도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은 25일까지 연습 라운드를 치르고 26일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2라운드 공동 60위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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