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우승 멤버인 파푸 고메스(AC몬차)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메스의 소속팀 AC몬차(이탈리아)는 고메스가 지난해 세비야(스페인) 소속일 때 채취한 도핑 테스트용 샘플에서 금지 약물 테르부탈린이 검출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출전 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테르부탈린은 천식, 기관지염, 기종 등 폐 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다만, 기관지를 확장해 호흡하기 편하게 해주는 기능을 해 전문 선수들에게는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다.
고메스는 이번 결정에 항소할 수 있지만, 이미 35세로 현역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지 오래인 그가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울지는 미지수다.
고메스는 올 시즌 몬차에서 단 2경기에 출전했다.
이대로 은퇴할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몬차는 “이번 양성 반응은 고메스가 비자발적으로 문제의 약물을 복용한 결과”라면서 “어떻게 다음 단계를 밟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메스는 세리에A와 라리가에서 특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오래 활약해왔다.
2014년부터 아탈란타(이탈리아)에서 7시즌을 뛰며 공식전 252경기 59골을 기록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등에 앞장섰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에는 연속으로 세리에A 도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2021년 세비야로 이적하고 나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다 올 시즌 몬차로 이적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2경기를 소화하며 아르헨티나의 통산 3번째 우승에 이바지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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