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29)과 인플루언서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 30)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정철민 판사)은 19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서은우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남태현은 취재진에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현재 마약 재활 시설에 스스로 입소해 매일같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 이번 재판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감히 그럴 수 있다면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 사회에 국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약 예방에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더는 논란이나 사건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은우 역시 “내 혐의에 대해서는 전부 인정하고 재판부에서 내려주시는 결정을 달게 받겠다”며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재판에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재판을 마치고 나가면서도 “다시 한 번 죄송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보겠다”라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서은우가 개명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서민재에서 이름을 바꾼 것과 관련해 변호인은 “최근 법원의 개명 결정이 있어 인적사항을 신고한다”며 재판부에 서류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월7일 2차 공판을 열고 판결 전 조사를 진행한다. 판결 전 조사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 개인적·사회적 환경 등 범죄와 관련된 일체의 사실을 조사하는 절차다. 남태현과 서은우는 지난해 8월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해 서울 용산구 소재 서씨 자택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서은우는 지난해 8월께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창수)가 지난 8월31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앞선 수사 단계에서도 필로폰 매수 및 투약 혐의 등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현은 지난 2014년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지만 2016년 탈퇴 후 솔로 활동과 밴드 활동을 이어왔다. 서은우는 지난 2020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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